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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8-14 05:3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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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주도하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차기 대선 불출마’라는 초강수를 꺼내들자 당황한 민주당은 ‘오세훈 때리기’에 올인하며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민주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 차기 대선후보 중 2위를 달리고 있는 오세훈 시장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대선주자감도 아니다’며 애써 태연한 표정을 지었지만 위기감은 숨기지 못했다.

이용섭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오세훈 시장의 대선출마여부는 우리의 관심사항도 아니고, 우리는 오 시장을 대선주자감으로 생각지도 않는데 무슨 뜬금없는 발표인지 모르겠다”며 “시민들의 주민투표를 압박하기 위한 오세훈 시장의 대선불출마 선언은 서울시민을 또 한번 우롱하는 것으로 진정성 없는 정치사기극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이것은 오세훈 시장이 투표율 미달로 주민투표가 무효화되어 정치적 치명상을 입을 가능성이 커지자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확보하기 위한 벼랑 끝 전술로, 서울시민을 위협하는 정치적 승부수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 했다.

이어 “오세훈 시장은 하루하루 살아가기에도 힘든 시민들을 더 이상 힘들게 하지 말고 백해무익한 주민투표에 182억원의 혈세를 낭비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주민투표를 철회하라”고 촉구하며 “오세훈 시장은 이번 주민투표결과에 대해 마땅히 시장직 사퇴를 포함해 모든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세훈 시장이 대선 불출마 하든 시장직을 사퇴하든 어떤 경우도 관심이 없다”며 “오 시장이 오늘 해야 할 일은 아이들 밥그릇을 빼앗는 주민투표를 중단선언하고 수해복구 전념하든지, 아니면 스스로 서울시장 자격 없음을 인정하고 사퇴해야 한다”고 ‘오세훈 때리기’에 나섰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무상급식 주민투표 불참운동’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듯 “단계적 급식에 있어서 만약 학년별로, 학령별로 단계적 급식을 하는 안과 소득수준별로 단계적 급식을 하는 안이 대비됐다면 그나마 투표에 참여해서 찍어야 할 답안지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많은 서울시민은 짝퉁 단계적 급식과 전면적 급식이라고 만들어진 답안지에 찍어야 할 정답이 없어 투표를 거부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뉴스파인더 엄병길 기자 bkeom@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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