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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8-13 08:5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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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2TV 여유만만 방송 캡쳐/유정은기자
배우 곽진영이 10년간의 공백기동안 우울증을 앓았다고 밝혔다.

곽진영은 6일 방송된 KBS2TV <여유만만>에서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아역배우 시절 드라마 <아들과 딸>의 종말이로 너무나 큰 사랑을 받았다. 지금 톱스타들이 그 자리를 힘들어 하듯 어린 나이에 과도하게 쏟아지는 관심이 부담스러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방송 데뷔 1년만에 신인상을 받았지만 어디를 가도 종말이라는 소리 뿐이었다. 그게 너무 괴로워서 쌍꺼풀 수술을 했는데 조직을 너무 많이 잘라내서 눈을 감고 띄는 것 조차 할 수 없었다. 그렇게 10년이라는 시간을 보냈다”고 숨겨진 사실을 공개했다.

곽진영은 "성형수술 실패로 10년간 일을 하지 못하면서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던 연기자를 포기하는 게 두려웠다"고 언급하며, "술과 수면제에 의존했다"고 고백해 MC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곽진영의 어머니는 "자살하는 연예인들 이야기가 나오면 남 일 같지 않았다"고 당시를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또 곽진영은 " 아버지는 내가 TV에 나오지 않아 몇년간 TV도 보지 못하게 했다"고 가슴 아픈 일화를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곽진영은 두 살 연하로 훈훈한 외모를 가진 와인사업 종사자와 첫 맞선에 나서는 과정과 5년 만에 가족여행을 떠난 사연을 풀어놓았다.

또 MBC 공채 탤런트 20기 동기인 한석규 감우성에게 열등감을 가졌던 사실을 전한 곽진영은 "최고의 자리에 오른 동기들과 달리 나는 점점 대중들에게 잊히고 있다는 느낌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 열등감으로 한동안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으로 고생하는 등 힘든 시기를 겪어야 했다고도 밝혔다.

마지막으로 곽진영은 "그 당시는 내가 당당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시간이었다"며 "그동안 아팠던 만큼 이제 당당하게 연기를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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