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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8-12 05: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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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3.25%로 동결했다. 정부가 물가 안정을 최우선과제로 삼았지만 최근 극도로 불안정한 국내외 금융시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이 동결의 배경이다.

한은은 11일 김중수 총재 주재로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대로 연 3.25%로 유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기준금리는 지난 6월 연 3.25%로 인상된 후 3개월 연속 동결된 상태다.

물가는 여전히 높지만 미국을 비롯한 유럽의 재정위기로 글로벌 경기가 다시 침체에 빠질 것을 한은은 우려했다. 결과적으로 한은은 물가보다는 금융시장 안정화와 경제 활성화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아직 물가의 고공행진을 꺾지 못한 상황으로, 전문가들은 한은이 금리인상을 통한 물가 안정화를 택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지난 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7%로 7개월 연속 4%대 상승을 이어가고 있으며 당초 한은은 올해 4%의 물가 상승률을 점쳤었다. 7월까지 물가상승률 평균은 4.3%로, 향후 5개월간 평균 3.4%대로 상승률을 끌어내려야만 한은이 예상한 목표치 달성이 가능해지는 상황이다.

하지만 원유값 인상에 따른 우유, 과자, 빵, 치즈, 버터, 분유 등 서민에 밀접한 식품물가의 인상이 예상되고 집중호우와 태풍의 피해로 농수산품의 원활한 수급이 어려워 물가상승률 억제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미국 신용등급 강등여파와 유럽발 세계경제 위기감 등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의 위험요인이 가중됨에 따라 한은의 이같은 결정이 불가피했을 것으로 보이며 올해 안에 기준금리 인상은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해외 위험요인의 확대와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정 등에 기인해 8월 들어 주가와 장기시장금리가 크게 하락하고 환율은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지난 달에도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한은은 우리나라 수출의 호조와 실업률 등 고용지표가 양호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는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들어 수출과 그 흑자규모는 자동차 및 조선산업 등의 선전으로 올해에만 몇차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올해 7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같은 달보다 6.5% 올라 지난 4월 6.8%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은은 앞으로 국내외 금융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향후 기준금리 설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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