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4대강 사업으로 상습 침수지역 피해 면해”
- 라디오연설서 ‘재난 종합대책’ 필요성 강조

▲ 이명박 대통령이 제71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하고 있다/뉴스파인더 엄병길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8일 “4대강 사업을 추진하면서 기존 방재 시설의 4배에 달하는 200년 빈도로 시공한 결과로 강 주변 상습 침수지역이 피해를 면할 수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71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앞으로 4대강처럼 기후변화 시대에 맞춘 새로운 재난 기준과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대응을 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선 총리실 주관으로 민관이 협력해 분야별 종합대책 마련에 착수했고, 확대·개편되는 국립방재연구원을 통해 앞으로 재난안전을 총괄 연구하고 자연재해에 대한 선제적 대응책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선 국가안전 방재시스템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안전과 방재기준을 강화하겠다. 또 방재 관련 기관들의 상호협력 체계를 유기적으로 구축하고, 기후변화로 인한 방재 시나리오를 다양하게 마련하겠다”며 “이번 수해를 계기로 재난관련 예산은 최우선적으로 편성하고, 재해로부터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연설 첫머리에 “급류에 휩쓸린 시민을 구하다가 목숨을 잃은 고 조민수 수경, 골목에 둑을 쌓아 더 큰 참사를 막은 방배동 전원마을 조양현 씨, 거친 물살을 헤치고 들어가 반지하방 세입자들을 구해낸 김제영 씨” 등 이번 수해에서 자신보다 이웃을 먼저 생각한 ‘의인’들을 일일이 거명하기도 했다.
또 “수해복구 현장에서 땀 흘린 사람들이 불과 일주일 사이에 18만 명에 이르렀다”며 “자원봉사는 이제 하나의 ‘사회시스템’이라고 할 정도로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고 있다”며 뿌듯함을 전했다.
<뉴스파인더 엄병길 기자 bkeom@newsfind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