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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8-05 12:3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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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김 주한 미국 대사 지명자에 대해 미국 상원의 인준이 보류됐다.

복수의 미국 의회 관계자는 4일(현지 시간) 자유아시아방송에 성 김 대사 지명자의 의회 인준 절차가 지난 2일 상원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잠정 중단됐다고 밝혔다.

의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 1명이 이날 저녁 표결 처리될 예정이었던 성 김 대사의 인준 절차를 중단시켰다. 대사를 포함해 고위 공직자에 대한 인준 권한을 가진 미국 상원은 상원의원 개개인이 인준 절차를 중단시킬 수 있으며 이를 다시 거둬들일 때까지 인준이 보류된다.

성 김 대사 내정자의 인준 절차를 중단시킨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이 누구인지, 그 배경이 무엇인지에 관해서는 4일 오후(현지 시각) 현재까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의회 속기록에 따르면, 미국 상원은 지난 2일 본회의를 열어 데릭 미첼 버마 특사와 데이비드 쉬어 주베트남(윁남) 대사 내정자 등에 대한 인준안을 처리했지만 성 김 대사 인준안은 표결 직전에 제외됐다.

성 김 대사 지명자는 지난달 21일 상원 외교위 인준 청문회와 26일 외교위 인준 표결 때까지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탓에 의회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이번 인준 보류가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의회 관계자는 “매우 실망스런 일”이라며 현재로선 9월 초 상원이 휴회를 끝내고 개원해야 인준 절차의 재개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성 김 대사 지명자의 9월 중 한국 부임 여부도 현재로선 불투명한 상태이다.

앞서 캐서린 스티븐스 현 주한미국대사도 2008년 상원 인준을 받는 과정에서 당시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이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스티븐스 대사의 미온적인 태도를 이유로 상원 본회의 인준 표결을 중단시키는 바람에 4개월 가까이 의회 인준이 지연된 적이 있다.

<프런티어타임스 frontier@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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