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한 아시아나 화물기 기장, 빚 15억 있었다
- 사고 전 30억원대 보험 가입
지난달 28일 제주 인근 해상에 추락한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OZ991편 기장(52)이 사고 직전 15억 상당의 빚을 지고 있었다고 동아일보가 5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기장 최 모씨의 채무 총액은 약 15억 8000만원으로 이 중 S은행 등 시중은행에서 빌린 돈은 14억 8000만원이었다. 최 씨는 저축은행과 캐피털 업체에서도 1억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 이자율은 보통 5~6%이고 캐피털 업체 이자율은 개인 신용대출 기준 연 11.9% 수준이므로 최 씨가 매달 갚아야 하는 이자는 8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최 씨처럼 대형 화물기를 조종하는 베테랑 조종사의 연봉은 약 2억원으로 세금과 각종 공제액을 빼면 월평균 1300만원을 받는다. 반면 최 씨의 경우에는 들어놓은 30억대 보험 납부금 200만원과 대출 이자 800만원까지 합치면 월 생활비는 300만원이 채 안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최 씨는 지난 6월 말부터 사고 발생 전까지 약 30억 원 상당의 보험 7개에 가입한 사실이 알려져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최 씨의 가족은 현재 올 초 20여년간 살았던 아파트를 팔고 충남 아산시에 있는 D아파트로 이사를 간 것으로 알려졌으며 D아파트의 현재 매매가는 5억~6억 원정도이다.
이 매체에 따르면 최 씨의 지인은 “최 씨가 빚 때문에 고민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대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집을 팔고 아산으로 이사갔다고 알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또 다른 지인은 “최 씨가 워낙 성격이 좋고 남에게 베푸는 것을 좋아해 형편이 넉넉하지 않았다”며 “빚 없이 사는 사람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최 씨의 가족은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며 답변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파인더 박남오 기자 (park@newsfind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