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1-08-03 09:15:59
기사수정
2일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8월 임시국회 개최 여부를 놓고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8월이 됐지만 민주당이 ‘반값 등록금’에 관한 5개 법안에 대한 사전 동의를 요구하면서 의사일정은 커녕 개최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다.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의 논리는 재판도 하기 전에 판사에게 판결문을 내놓으라는 꼴”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황 원내대표는 “국회는 아무 조건 없이 필요할 경우 열어야 한다”면서 “미처리 법안과 민생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고 결산 심사를 마치기 위해선 8월 국회 개최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는 법률과 예산을 다루는 곳이고, 결정 못지않게 과정이 중요한 민주주의의 꽃이자 결정체”라며 “몇몇 사람들이 결정을 내놓고 끼워 맞추는 국회 운영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권위주의적 발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정략을 위해 8월 국회를 열지 않으면 국민적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같은 시각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8월 임시국회를 열기 위해서는 대학생 등록금 인하 관련 법안을 해당 상임위에서 처리하고 수해 복구를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예비비가 1조 5,000억원 정도 필요한데 금년도는 구제역 때문에 다 쓰고 9,300억원 남았다”며 “정부 여당이 수해 복구를 위한 추경을 편성하면 등록금 문제와 함께 8월 국회를 열어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명규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홍준표 대표의 ‘한미 FTA 8월 처리’ 발언과 관련, “황 원내대표가 이미 여야 협의 없이 처리하지 않겠다고 명백하게 약속한 바 있다”면서 “홍 대표의 발언은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뉴스파인더 김봉철 기자 (bck0702@newsfinder.co.kr)>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orldnews.or.kr/news/view.php?idx=11644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