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1-08-01 11:57:18
기사수정
정부는 31일 일본의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울릉도를 방문하려는 자민당 의원 4명과 함께 행동해 온 일본 다쿠쇼쿠(拓殖)대학 시모조 마사오(下條正男) 교수의 입국을 막은 뒤 4시간여 만에 강제추방했다.

시모조 교수 등은 30일 오후 7시 도쿄 나리타 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OZ105 편을 타고 9시 30분 인천공항에 도착했지만 정부는 출입국 관리법 제11조에 의해 입국을 불허(不許)했다.

시모조 교수는 일본 자민당의 '영토에 관한 특명위원회' 소속 의원 4명과 함께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며 울릉도 방문을 추진해온 인물이다. 정부는 일본 의원 4명과 함께 시모조 교수를 입국 금지 대상 인물로 지정했다.

한편 한국 정부의 입국 불허 방침에도 일본 의원들이 울릉도행을 강행하려는 이유에 대해 권철현 전 주일대사는 대한항공의 독도 상공 비행을 핑계 삼아 독도를 국제분쟁화하려는 의도 외에 정권 탈환 목적도 있다고 밝혔다.

권 전 대사는 “이들 의원들의 정치적 계산엔 지금 민주당 정권이 인기가 없으니 빨리 끌어내리고, 새로 총선을 해서 자민당이 집권을 하겠다는 것이 있다”고 최근 한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 정권은 영토 문제에 대해 미지근하다는 인식을 확산시켜, 국회를 무력화시키고 총선을 앞당겨 집권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 전 대사는 이어 “그 외에 4명의 자민당 의원이 일본의 영웅이 되고 싶어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라며 “조용히 할 수 있는 것을 굳이 떠드는 이유는 우리가 그 노림수에 말려들어 같이 떠들어주면 그 사람들의 목적을 다 이루게 해주는 결과가 된다”고 경계했다.

<프런티어타임스 frontier@frontiertimes.co.kr>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orldnews.or.kr/news/view.php?idx=11629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