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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7-30 18:2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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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발 글로벌경제 위기와 계절적 비수기 악재를 만나 LCD 판매에 저조한 실적을 거둔 삼성전자가 갤럭시S2 등 스마트폰 시장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동기에 비해 25%나 떨어진 영업이익을 냈다.

삼성전자는 29일 2011년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9조4,400억원, 영업이익 3조7,500억원, 순이익 3조5,1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 2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따른 휴대폰 부문 호실적 등으로 매출이 4% 증가했지만 메모리 수요 둔화 및 대형 LCD TV 패널 가격 하락 등으로 영업이익은 25%나 감소했다.

2분기 유럽 지역 재정불안 등 글로벌 경기 불안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주요 제품 수요의 부진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됐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특히 디스플레이 패널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와 선진 시장의 경기회복둔화에 따른 셋트 수요 감소로 LCD패널 수요가 줄며 매출액이 7조90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100억원의 적자를 냈다.

TV 패널의 경우 선진국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약세 지속과 뚜렷한 수요 견인 요인이 없어 수요 약세를 보였으며, 대형 TV패널을 중심으로 가격 하락세를 보였다.

그나마 이같은 디스플레이 부진을 만회한 것은 갤럭시S2 등 스마트폰 시장의 약진이다.

통신 부문은 스마트폰 판매 증가에 따른 휴대폰 판매량과 ASP(Average Selling Price) 상승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호조를 보이며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를 이어갔다.

매출은 12조1,800억원, 영업이익은 1조6,700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3.7%를 기록했다.

휴대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높은 한 자릿수, 전년 대비 10%대 후반대로 성장해 시장 성장을 상회했으며, 전 지역에서 고른 판매량 개선으로 판매 호조가 지속됐다.

특히 4월 갤럭시S2의 성공적인 출시와 지난해 선보인 갤럭시S,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 에이스, 미니 등의 판매 호조로 스마트폰 물량 비중이 확대돼 매출과 ASP가 늘었다.

네트워크 사업은 모바일 데이터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국내외에 LTE가 본격적으로 도입되고 3G망 업그레이드 등 관련 수요 증가로 전년 대비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다.

반도체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와 D램 가격 하락의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매출 9조1,600억원, 영업이익 1조7,900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판매 확대로 모바일 D램, AP 수요가 늘었고 낸드 플래시 부문이 견실한 실적을 거두는 한편 공정전환을 통한 지속적인 원가 절감이 그 비결이다.

TV 및 생활가전이 선전한 디지털미디어&어플라이언스(DM&A)부문은 프리미엄 제품 확대와 판매 비중 증가로 수익성이 전분기 대비 대폭 개선됐다.

DM&A는 경기 회복 둔화와 비수기 등으로 수요가 정체됐으나 TV 사업의 실적 향상과 생활가전 사업의 수익성 개선을 통해 매출 14조700억원, 영업이익 5,100억원을 기록했다.

TV는 수요 약세로 전분기 대비 한자리 중반대 성장하는데 그쳤으나 삼성전자는 전략적 신모델 라인업 보강과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특히 2분기 LED TV 판매 비중은 50% 수준을 달성했다.

생활가전 사업은 내수·선진시장 판매호조 및 신흥시장 매출 증가와 에어컨, 냉장고 중심의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이 늘어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향후 3분기 글로벌 경기 회복이 불확실한 가운데 PC, TV 등의 제품 수요 약세 지속과 스마트폰, 태블릿 등에서의 경쟁이 심화되는 등 전반적으로 어려운 경영 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앞으로 LCD는 TV 패널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와 함께 보급형 제품 판매도 지속 확대할 예정으로 IT 패널의 경우에는 LED 모니터, 슬림 노트북, 태블릿의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통신은 갤럭시S2의 글로벌 판매 확산과 신규 LTE 스마트폰, 갤럭시 패밀리 후속 제품 등 프리미엄부터 보급형 스마트폰까지 라인업을 확대해 판매할 예정이다.

태블릿의 경우도 7인치, 8.9인치, 10.1인치의 풀 라인업을 구축하여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반도체는 메모리 부문의 미세공정 전환 가속화를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원가 경쟁력을 계속 높여 수익성 확보에 총력하고 시스템 LSI의 경우 고성능 모바일 기기 수요의 호조에 따라 듀얼코어 AP와 이미지센서 등 고부가 제품의 매출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TV사업은 선진시장에서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비중 확대와 신흥시장에서의 시장특화형, 보급형 모델 확판을 통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확보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 설비투자비용(Capex)은 약 5조6,000억원으로 상반기 전체로는 약 11조2,000억원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올해 전체 규모인 23조원은 변동없으나 사업부별로 반도체 부문의 일부 증가와 LCD 부문에서의 일부 감소를 예상했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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