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당직자, 주말까지 활동계획서 제출하라”
- 신임 당직자들에 ‘실질적 활동’ 주문
당직인선을 마무리 한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22일 신임 당직자들에 “빠르면 주말까지 활동계획서를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당직에 이름만 올릴 게 아니라 실질적인 활동을 주문하고 나선 것이다.
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확대당직자회의에서 “이제는 당직을 맡은 후에 그 당직을 맡은 분들이 형식적으로 맡기만 하고 실제로 일하지 않는 모습으로 하지 않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지방발전특위 등 당내 각종 위원회에도 농․어민과 시장상인 대표 등을 참여시켜 현장의 목소리가 당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 내주부터는 본격적인 업무에 착수할 수 있도록 위원회 구성을 서둘러 줄 것도 당부했다.
홍 대표는 또 “한나라당의 부자 당, 특권 정당, 웰빙 정당의 이미지를 바꿔야 한다. 이번 홍보기획본부장은 만델슨의 스핀닥터제(Spin Doctor)를 도입할 것”이라며 최구식 홍보기획본부장의 역할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스핀닥터란 정부 수반이나 각료들의 측근에서 국민의 생각이나 여론을 수렴해 정책으로 구체화시키거나 정부 정책을 국민들에게 납득시키는 역할을 하는 정치 전문가를 뜻한다.
유승민 최고위원도 “올 여름과 가을 정책 분야에서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민생과 복지 분야에 반드시 정책변화가 필요하며 국민의 가슴에 감동을 줄 때까지 변화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최고위원은 “해야 될 일을 하나씩 챙기는 자리라고 생각하면 (당직자) 70명도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한분 한분이 그 자리에서 진지한 자세와 책임 있는 자세, 치열한 자세로 임해주신다면 내년 총선에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이에 정책을 총괄하는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적재적소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당직이 이제 다 선임이 되고 마무리 된 그런 모습으로 출범을 하게 돼서 매우 든든하게 생각을 한다”면서 “우리 한나라당이 내일로 힘차게 비상하는 그런 당이 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 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사무총장과 대변인을 비롯한 주요당직자와 특보단, 대표실 관계자, 수석부대변인 등의 인선을 마무리했으나, 부대변인단 발표는 뒤로 미뤘다.
당 관계자는 “부대변인 임명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것 같다”면서 “기존 50명 규모에서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파인더 김의중 기자 zerg@newsfind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