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숙, 진정 노동자를 위한 투쟁인가?
- 한진중공업 노조측 파업철회 선언했으나 강경시위 일관!
우리나라의 조선소업은 세계 최대 조선소 1위에서 7위까지 랭크 되어 절대적인 조선강국으로 군림하고 있다. 글로벌 위기 이후 해운업이 휘청거리며 직격탄을 맞은 우리나라 조선업은 저가를 앞세운 중국의 만만치 않은 추격을 받으며 2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아직은 중국을 압도하고 있지만 매서운 중국의 추격을 언제까지 방어할지 정신 차리지 않으면 일본이 그러했듯 우리도 무너질 것이다. 세계를 호령하던 세계 최대, 최고 조선소인 현대중공업이 글로벌 금융위기 때 주가가 반토막 났다.
한진중공업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조선소이지만 부지가 좁아 생산비용은 높고 단위생산성은 낮다. 고부가 가치 선박을 제작하지 못하여 영업이익은 메이져 조선소를 따라가지 못했지만 한진중공업은 세계 10대 조선소에 랭크될 정도로 성장세를 이어왔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으며 몇 년간 단 한척 밖에 수주 하지 못하는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저가공세를 앞세운 중국의 조선소가 세계 10대 조선소에 몇 개의 이름을 끼워 넣음으로서 시장선도력이 처지는 한진중공업의 부진은 예견되고 있었다.
선박은 제작기간이 길고, 거대 자본이 투입되기에 국제이율, 환율, 경기에 민감하다. 또한 척당 건조대금이 수천억원에 이르러 다양한 선진금융기법이 동원되는 종합산업이다.
결제방식도 선대금, 분할금, 후공사 방식으로 지불되고 있어 자본력의 취약은 곧바로 경쟁력 악화로 이어진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몇 년간 수주량 제로에 가까울 정도로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었다.
한진중공업은 국내 인건비로는 중국과 경쟁할 수 없자 필리핀 등에 조선소를 짓는 등 나름대로 자구책을 펴 왔지만 한진중공업 영도 조선소의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다.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업계 최고의 임금수준을 받는 한진중공업 근로자 1,500여명 중 400명을 줄일 수 밖에 없었다.
비용과 몸집을 줄이지 않으면 모두가 공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치달은 한진중공업은 2년치 임금을 일시지급하며 희망퇴직자 신청을 받았다.
희망퇴직을 하지 않으며 정리해고를 할 수 밖에 없었고 구조조정 대상자 400명의 근로자 중 230명은 희망퇴직을 하였고 나머지 170명을 정리해고 하기에 이른다.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 치던 한진중공업의 전체 근로자 1,400명 중 170명의 정리해고 문제로 한진중공업 사태는 시작된다. 한진중공업 노조 측은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구제신청을 냈고, 부산지방법원에 해고무효확인소송을 냈다.
그러나 지방노동위원회는 한진중공업은 2년치 임금을 지급하며 희망퇴직 등을 통하여 노동자 구제에 최선을 다했고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해고는 정당하다는 결정을 하였다.
부산지방법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해고무효소송은 현재 진행중이다. 최소한 한진중공업은 구조조정을 하지 않으면 1,000명이 넘는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는다는 정당성을 확보한 것이다.
상황의 당위성이나 법적으로 보아 한진중공업의 노조 측은 사측의 구조조정에 반대해 6개월간 투쟁을 이어오다 파업철회를 선언했다. 당사자간 열린마음으로 충분한 평화적인 협상으로 문제를 풀어나갈 실마리를 마련한 상태이다.
그러나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인 김진숙씨가 한진중공업 타워크레인을 불법점거한지 6개월이 넘어가고 있다. 임금단체협약도 아니고 회사의 경영 및 인사와 관련된 문제는 산별노조는 간여할 아무런 권한이 없다.
그러함에도 권력을 쥔 민주노총이라는 이유만으로 김진숙씨는 타워크레인을 불법점거한 것이다. 쟁의행위를 하던 당사자인 한진중공업의 노조측이 파업철회를 선언한 상태에서 김진숙씨는 몽니와 강짜를 부리고 있다.
김진숙씨는 단 한번도 한진중공업에 근무한 적도 없으며 15년전에 노동자의 삶을 청산하고 민노총 간부로 활동하고 있다. 근로현장에서 땀흘리며 노동을 하는 노동자의 삶과는 다른 삶을 살은 김진숙씨이다.
민노총 간부라는 이유 하나 만으로 사유재산인 타워크레인을 점거하고도 무사한 것을 보며 대한민국 제 3의 권력인 민주노총의 위세를 절감하고 있다.
밥한끼 먹고 밥값만 내지 못해도 경찰서로 연행되는 대한민국에서 200여일동안 사유재산을 점거할 수 있는 것인지 그 위세의 근원이 민주노총이라면 법위에 민주노총이 군림하고 있는 것이다. 그 불법점거에 부화뇌동하는 정치권의 권력자, 사회지도층을 거느린 민주노총의 대단한 권력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김진숙씨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한진중공업으로부터 살려 달라”“한진중공업은 대화에 나서라”라는 등의 메시지를 전파하여 전국적으로 희망버스 및 차량 200대를 소환하는 절대권력을 보여 주었다.
도대체 민주노총의 힘이 어떠하길래 한때 대선후보였던 정동영씨가 불법시위에 맞서려는 경찰을 향해 수사권은 국물도 없다며 대놓고 공권력을 협박을 하게 했는지, 어떤 힘이 정동영씨가 민주노총의 시다바리를 자처하게 했는지 그 대단한 권력 앞에 입이 다물어지질 않는다.
파업철회를 선언한 한진중공업 노조측에 “조합원들이 공권력에 끌려 나가는 것보다 더 참담한 기분”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여과없이 드러낸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 김진숙.그는 정작 자신의 트위터에 한진중공업 직원이 요청한 트위터 ‘“팔로어”에 대해서는 “블록”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진숙은 누구를 위해 투쟁하고 있는 것인가. 희망이라는 단어로 포장한 “폭력버스”를 위한 투쟁인가? 산업역군인 진정한 노동자를 위한 투쟁인가? 이를 그 자신은 스스로 알고도 남음이 있을 것이다.
<정문 프런티어 기고논객haost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