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는 보수에게 한번 맞아야 할 사람”
- 화난 자유진영 시민단체 회원들, 한나라당사 앞 규탄 회견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을 비롯한 시민단체 회원들은 21일 오후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에서 “홍준표는 우리 보수들에게 한번 맞아야 할 사람”이라며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한나라당이 지난 4일 홍준표 대표를 포함한 새로운 지도체제를 구성했으나 국민들에게 무엇을 지향할지 제시조차 못하고 있다”며 “심지어는 민주당이나 민노당보다 한 술 더 떠 포퓰리즘을 남발하며 민노당 3중대 역할이나 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이어 “한나라당이 ‘좌클릭’해서 표를 구걸해봐야 국민들은 속지 않는다”며 “집토끼를 버리고 산토끼에게 표를 구걸하는 구차한 모습을 보이지 마라”고 조언했다.
더불어 “홍준표 대표는 툭하면 부주의한 말로 구설수에 오른다”며 “최근 대기업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뭐냐는 질문에 ‘착취요!’라고 답하는 홍 대표를 보면 막 운동권 서적을 읽은 20대 초반 철부지 대학생 같다. 민주당 대표도 이렇게 대놓고는 답하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홍준표 대표의 참여연대 방문에 대해 “홍 대표가 천안함 폭침 관련 유엔서한으로 물의를 빚은 것으로 잘 알려진 종북좌파세력의 핵심인 참여연대를 방문에 ‘정책공조를 하겠다’는 등 온갖 아부성 발언을 늘어놓았다”며 “종북좌파인 참여연대에 비굴할 정도로 아부하는 홍준표의 속셈은 무엇이냐, 참여연대에 고개 숙이면 좌파가 한나라당에 몰표라도 줄 것으로 생각하느냐”고 따졌다.

이어 “홍대표는 민주당 손학규 대표를 만나 얼싸안고 ‘형님, 제가 당대표가 되었다니 이상하지 않습니까?’라고 말했다”며 “무슨 조폭들의 만남도 아니고 공식적인 여당의 대표가 야당의 대표와 아무리 친분이 있더라도 ‘형님, 아우’하는 것은 체면을 저버린 유치한 놀음”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홍준표 대표는 지난 19일 당중앙위원들이 모인 ‘한나라포럼’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정치인 출신이 아니라 CEO 출신이다 보니 정치를 잘 못한다’고 말했다”며 “이명박 대통령을 한나라당 당원들 앞에서 공공연하게 비판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고 망신스럽다. 오죽하면 민주당 박지원도 트위터에 ‘준키호테!’라고 비아냥 거리겠냐”고 힐난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홍준표는 가벼운 입과 경박한 생각으로 더 이상 한나라당을 망가뜨리지 말아야 한다”며 “한나라당은 당신만의 당이 아니라 수 많은 애국시민들이 피와 땀으로 일궈낸 공당”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32도가 넘는 폭염에도 불구하고 어버이연합을 비롯, 남침용땅굴을찾는사람들, 납북자가족모임,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한미우호증진협의회한국지부, 향군을사랑하는모임 등 시민단체 회원 25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뉴스파인더 박남오 기자 (park@newsfind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