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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7-22 10: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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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유력 대선후보인 박근혜 전 대표의 대선캠프 구성시기를 두고 시끄럽다.

지난 2007년 대선 때와는 달리 내년 4월에 총선이 있는 만큼, 그 이후에 캠프가 구성될 것이라는 얘기가 친박 관계자들을 통해 유력하게 흘러나왔다. 그러나 박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언론에 전달하며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대선 때 경선을 11개월여 앞둔 2006년 9월에 공식 캠프를 발족했다. 경쟁자였던 이명박 대통령은 조금 빠른 같은 해 7월에 꾸렸다.

당시 이 대통령은 선점효과를 톡톡히 봤고, 이 때문에 이번 대선 국면에서도 8~9월께면 박 전 대표의 캠프가 구성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그런데 총선을 앞두고 대선캠프가 차려질 경우 ‘줄세우기’나 ‘계파정치’라는 부정적 인식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지면서 ‘내년 총선 이후’라는 시기가 나돈 것이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박 전 대표도 그런 말씀을 하신 적이 없다”며 “실제로 그런 논의를 해본 적도, 들은 적도 전혀 없다”고 했다.

특히 그는 “얼굴 없이 소위 친박(친박근혜)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명백한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사람은 박 전 대표의 정치 철학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며, 소위 친박을 가장한 음해세력이 아닌가라고 보고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까지 했다.

다만 캠프 구성 시기에 대한 입장은 엇갈리면서도 지난 대선 때보다 다소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에는 상당수가 동의하는 분위기다.

한 친박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예전에 비해 캠프 구성 시기가 늦어지는 것은 맞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당에 박 전 대표의 라이벌이라고 평가할 만한 인물이 없는데다 캠프를 일찍 차리게 되면 당내외 공격도 더 심해질 것”이라며 “또 당 지도부까지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아마 올해 중에 캠프가 만들어진다고 하면 그것은 공식 캠프라기보다는 본격적인 캠프구성에 앞서 일종의 캠프 준비모임 정도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 친박 의원 보좌관은 “대선이 다가오면서 의원들 사이에서 캠프 구성 문제가 자주 거론되는 걸 봤다. 자주 나오는 얘기는 당내 다른 대선후보들보다 먼저 캠프를 꾸리는 것은 부담스럽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박 전 대표의 지난 캠프에 있던 한 핵심관계자는 “다른 후보의 움직임과는 무관하게 한미FTA 비준안 등 시급한 정치현안이 마무리되는 시기 쯤 캠프 구성 얘기가 본격적으로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뉴스파인더 김의중 기자 zerg@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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