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무역규모 5329억달러… 사상 최대
- 자동차·석유제품·철강 등 호조에 17개월 연속 무역흑자 달성 중
우리나라 무역규모가 올해 상반기 5,329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167억달러의 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이 15일 발표한 ‘6월 및 상반기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2% 늘어난 2,748억달러, 수입은 26.6% 증가한 2,581억달러였다. 단 수입이 작년보다 550억달러 정도 늘어나면서 무역수지는 1년전인 175억달러보다 8억달러 줄었다.
하지만 수출과 수입을 더한 교역규모는 2008년 상반기 4,348억달러를 뛰어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관세청은 이같은 호조세가 연말까지 이어져 연간 무역액은 1조1천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은 무역을 통해 총 28억2,000만달러를 내며 17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3.6% 증가한 477억6,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석유제품(58.4%), 승용차(36.3%), 철강제품(31.3%), 무선통신기기(10.2%) 등 주력품목들의 수출이 크게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제품은 유가상승에 따른 수출 단가 상승으로 43억3,000만달러를, 승용차도 수출 증가세를 유지하며 40억4,000만달러 어치를 해외에 팔아치웠다. 자동차부품 역시 23.4% 증가한 19억1,000만달러를 수출했다. 스마트폰도 해외에서 입지를 굳혀가며 10.2% 증가한 16억2,000만달러의 실적을 거뒀다.
다만 선박과 반도체, 액정디바이스 등은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박은 지난 3월 이후 계속된 수출증가세가 주춤하고 있는 상황으로 이달 들어 35.8%나 감소하고 있으며 수출 효자품목이었던 메모리 반도체는 수출단가가 하락하며 3.9% 수출액이 줄었다.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 교역국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EU는 7월 한-EU FTA 발효를 앞두고 감소세로 전환됐다.
특히 중국에는 4개월 연속 월수출액이 100억달러 이상을 실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액정디바이스, 기계류, 석유제품, 철강, 승용차 등 주요품목의 수출 증가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반도체는 8.1% 감소세다.
한-EU FTA를 앞두고 감소한 유럽에서는 독일, 네덜란드, 영국, 폴란드, 슬로바키아에서 크게 감소세를 보였으며, 이탈리아, 프랑스, 벨기에, 그리스, 스페인에서는 수출이 크게 늘었다.
미국에는 승용차를 중심으로 한 무선통신기기, 철강제품, 기계류 등의 수출이 두드러지며 11.6% 수출액이 늘었다. 일본도 전월보다 44.5% 증가한 34억2,000만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 반도체를 제외한 대부분 품목의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의 사우디·이란·UAE·쿠웨이트 등 주요 교역국들에 대한 수출도 33억2,000만달러로 지난달보다 23.4% 증가했다.
6월 수입 역시 전년동월대비 27.5% 늘어 449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원유 도입단가가 소폭 하락한 영향으로 전월대비 1.1% 줄었다는 분석이다.
품목별로는 원유와 가스, 석유제품, 철강재 등의 원자재 수입이 38.9% 늘었다.
특히 원유는 물량증가가 11.9%에 그쳤으나 도입단가가 47.7%나 올라 수입액은 65.4%나 증가했다. 곡물·육류·어류·의류 등의 소비재도 수입이 28.0% 늘었다. 특히 돼지고기 물가안정을 위한 돼지고기 수입이 150.8%로 크게 늘었다. 쌀 수입도 228.4%, 수입차도 0.6% 늘었다.
지역별로는 중동으로부터의 원유 등의 수입이 79.2%, 중남미가 52.9%, 호주가 31.8%를 차지했다. 그 외 중국이 24.2%, 미국이 6.2%, 일본이 10%, EU가 22.5%로 수입이 많았다.
<프런티어타임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