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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7-16 10:3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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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 대표 최고위원실을 방문한 경제5단체장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손을 잡고 있다. 왼쪽부터 이주영 정책위의장, 유승민 최고위원, 홍준표 대표, 허창수 전경련 회장,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사공일 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 이희범 경총 회장
최근 ‘우파 표퓰리즘’이라는 신조어를 만들면서 ‘반 대기업’ 정책의 선봉에 서 있는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15일 경제5단체장을 만나 ‘양해’를 구했다.

특히 이날 국회 대표최고위원실에서 열린 간담회는 ‘즉흥적 표퓰리즘’이라는 말로 그동안 정치권과 가장 대립각을 세웠던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의 충돌 여부로 관심이 집중됐으나 특별한 설전은 벌어지지 않았다.

홍 대표는 지난 8일 KBS ‘일요진단’과의 인터뷰에서 대기업 하면 떠오르는 말로 ‘착취’를 꼽아 논란이 됐던 사실을 의식한 듯 “오해도 많지만 우리들이 자유민주주의의 틀을 깨고자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그 점에 대해 양해를 바란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기업 활동의 자유는 충분히 보장돼야 하지만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잊지 말아야 한다”며 “이분법적으로 성장이냐, 분배냐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수출과 경제성장의 성과가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서민들에게 혜택으로 돌아가는 사회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5단체장들과 애로사항, 앞으로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해보자”라고 제안했다.

허 회장은 “재계도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 관행을 정착하고 동반성장을 통해 사회 각 부분의 양극화가 해소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정치권도 우리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도록 많이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예상보다 발언 수위를 자제한 듯 한 허 회장을 대신해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영리 의료병원 허용, 지배주주 상속 주식 할증평가제 폐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 등 각종 기업들의 제도적 완화 대책에 대한 주문을 쏟아냈다.

손 회장은 “법인세율을 예정대로 인하해 조세 경쟁력이 저하되지 않도록 해달라”며 “올해 말 종료되는 임시투자세액 공제도 연장해 투자의욕을 높여달라”고 요청했다.

사공일 무역협회장도 한미 FTA의 중요성을 거급 강조하며 “우리 경제발전사에서 큰 이정표가 될 사안이고, 국회의 비준이 지연되면 상당한 기회비용이 따르는 만큼 빨리 처리해 달라”고 말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동반성장이 자칫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싸우는 것으로 비치기를 바라지 않는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합의해 상생하자는 노력이 실질적으로 정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희범 경영자총연합회장은 “사업장별로 노사 관계의 안정이 시급하다”며 “노조전임자 임금 금지, 복수노조 제도 등이 성공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정치권이 협조해 달라”고 주문했다.

<뉴스파인더 김봉철 기자 (bck0702@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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