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법무장관 권재진·검찰총장 한상대 내정
- 이르면 이달 말 인사청문회 가질 듯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새 법무부 장관에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 검찰총장에 한상대 서울중앙지검장을 내정했다.
권 내정자(사진 왼쪽, 58·사시 20회)는 대구 출신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대검 공안부장과 서울 고검장, 대검 차장 등 검찰 요직을 두루 거쳤다.
한 내정자(52·사시 23회)는 서울 출신으로 보성고와 고려대 법대를 나와 서울고검장과 법무부 검찰국장ㆍ법무실장 등을 지냈다.
김두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권 내정자는 정책판단과 분석력, 대외조정력을 겸비했을 뿐 아니라 친화력과 온화한 성품을 바탕으로 검찰 안팎으로부터 실력과 신망을 인정받은 검찰내 대표주자”라면서 “검찰조직의 개혁을 통해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법무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도록 합리적인 리더십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한 내정자에 대해선 “공사구분이 명확하고 수사에서도 강한 소신을 지키는 등 원칙주의자로 법조계 안팎에서 신망이 높다”며 “법치주의 확립에 대한 소신과 의지를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인 검찰 개혁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김 수석은 두 내정자 모두 검증에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으며, 일각에서 제기된 한 검찰총장 내정자의 병역 면제 의혹에 대해서는 “사시에 합격해 연수원에 들어가기 직전 디스크 수술 때문에 1982년 면제 판정을 받았다”면서 “서울대병원의 당시 진단서와 수술 확인서 등을 확보해 별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주요 참모들은 전날 오후 두 내정자를 각각 불러 심층 검증을 위한 ‘모의 인사청문회’를 진행, 고위공직자 후보 내정을 위한 모든 절차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내주 두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구서를 국회에 보낼 예정이며, 국회는 여야 협의를 거쳐 이달 말에서 내달 초 사이에 인사청문회를 개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 대통령은 권 수석의 법무부 장관 내정에 따라 공석이 된 민정수석 인선은 다소 시간을 두고 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수석은 공석이 될 후임 민정수석 인선 시기와 관련해 “대통령의 결심 시기를 판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오래 비워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권 수석의 후임으로는 정종복 전 한나라당 의원과 신재민 전 문화부 차관, 차동민 서울고검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뉴스파인더 김봉철 기자 (bck0702@newsfind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