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거래량 3개월 연속 감소…전세값은 ‘고공행진’

아파트에 대한 투자심리가 줄어들며 전국 거래량이 계속적으로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투자인기가 없어진 아파트들의 실거래 가격도 덩달아 하락하는 중이며 여름방학을 맞아 전세값은 치솟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신고된 전국의 아파트 실거래 건수가 총 4만6,885건으로 전월 4만8,077건 대비 2.5%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 4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는 중이다.
국토부는 5~6월 비수기에 접어든데다 지난 4월 총부채상환비율(DTI) 부활 이후 재건축 아파트 시장이 위축되면서 거래시장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아파트 가격도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국토부는 지난달 거래량이 5년 평균 거래량에 비해서도 전국 기준으로는 16% 증가한 것이어서 최근 주택시장 침체가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6월 실거래건수는 신고기간(계약일로부터 60일 이내)에 따른 시차로 4월 계약분 9,157건, 5월 계약분 2만1,187건, 6월 계약분 1만6,541건이 포함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만4,489건, 지방이 3만2,396건으로 각각 전월대비 3.9%, 1.8% 감소했다.
강남 3개구는 707건으로 전월(575건)에 비해 소폭 증가했지만 서울(3,724건), 5개 신도시(1,421건), 6대 광역시(1만4,849건) 등은 모두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계절적 비수기와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 저하로 거래량이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6월 실적을 포함한 올 상반기 아파트 거래량은 30만7,100건으로 전년 동기(22만5,900건) 대비 35.9% 증가했다.
전세값은 여름방학을 맞아 계속적으로 올라갈 것으로 보이며 아파트 실거래가는 강남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7㎡는 지난 5월 8억9,900만~9억2,600만원에 거래됐으나 6월에는 8억7,500만~9억원 선으로 2,000만원 이상 하락했다.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전용 51㎡는 지난 5월에 8억8,000만~9억4,000만원에 팔렸으나 6월에는 8억5,000만~8억5,500만원으로 3,000만원 이상 떨어졌다.
경기도 군포시 당동 용호마을 e편한세상은 전용 60㎡짜리가 지난 5월 2억7,000만~2억9,000만원에서 6월에는 2억5,500만원에 거래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도 장마와 여름휴가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거래시장이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실거래가에 대한 세부자료를 알고 싶으면 국토해양부의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rt.mltm.go.kr) 또는 온나라 부동산정보 통합포털(www.onnara.go.kr)을 방문하면 된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