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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7-13 05:4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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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특임장관의 당 복귀가 예상보다 빨라질 전망이다.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이집트 카이로를 방문 중인 이 장관은 오는 13일 귀국한 뒤 이명박 대통령에 방문 결과를 보고하는 자리에서 정식으로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이 대통령에 사퇴 의사를 밝혀 온 만큼 사의가 받아들여질 경우 이달 중 단행될 예정인 법무장관, 검찰총장 등 ‘사정라인’ 개각에 특임장관을 포함시킬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 장관의 후임으로는 김무성 의원과 권철현 전 주일대사 등이 거론된다.

앞서 이 장관은 지난 6일 대통령 특사로 남수단과 이집트 등을 방문하기 전 측근들에게 그동안 추진해온 몇 가지 과제를 자신의 입국 전까지 마무리 지어 놓을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관의 당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친이계(친이명박계) 의원들의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그간 원내대표와 당 대표 등 지도부 자리를 비주류에 빼앗기면서 급격한 하락세를 걷는 친이계가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한나라당 내에선 이미 친이계가 붕괴하고 있다는 전망이 많지만, 이 장관의 복귀를 계기로 친이계가 재결집에 나설 수 있다는 주장도 동시에 나온다.

한 친이계 의원은 1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재오 장관이 당초 9월쯤 당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예정보다 조금 빨라진 것 같다”면서 “당직인선에 영향을 주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당장 당에 들어오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이 장관직에서 물러나더라도 약간의 시차를 두고 당에 들어온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이 장관의 복귀 시점에 대해 “들은 바 없다”면서도 “새 지도부가 들어선 만큼 당직 인선이 마무리되고 안정화 될 때 쯤 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그는 “이 장관의 복귀에 앞서 조만간 한 두 차례 모임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도 했다.

또 다른 의원은 “이 장관이 당에 와도 박근혜 전 대표 측과 대립하는 일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 전 대표와의 회동 여부에 대해선 “예정된 바 없지만 당의 미래를 위해 못 만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 장관은 당으로 돌아오면 변화된 당에 적응하면서 서서히 대권행보에 시동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이 장관은 그동안 측근들에 대권의지를 여러 차례 밝혀왔으며, 이미 모처에 정책개발을 위한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파인더 김의중 기자 zerg@p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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