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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7-12 07:5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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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지사는 11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자유선진당을 필두로 충청권을 기반으로 하는 정치세력들 간의 통합 논의와 관련, “나는 그 동안 지역 정당을 한다면 그건 충청도에게 불이익이라고 주장해 왔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안 지사는 이날 민선 자치단체장 취임 1주년을 맞아 KBS1라디오에 출연해 “영호남의 지역 정당적 구조를 그대로 인정한다면 충청도는 영원한 3등 지역 밖에 안 되기 때문”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충청도는 지역주의 정당을 하지 말고 여당이든 야당이든 정책과 소신을 가지고 충청도의 리더십이 전국의 리더십이 되고, 그 정당의 대표적 리더십이 되도록 사람을 키우고 지역주의 정당을 해체시켜 나가는 것이 충청도가 그동안 받았던 불이익이 있다면 그 불이익을 극복할 길”이라고 주장했다.

자유선진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충남 의회와의 소통에 대해선 “일부에서는 걱정하지만 어느 지방의 의회이든 집행부와 의회는 완전히 일치하거나 밀월관계가 되긴 어렵다”면서 “지난해 학교 무상급식 등 주요한 도정의 방향과 관련해 내가 속해 있는 민주당이 제2당인 소수당으로 의회의 모든 의원과 정당을 초월해서 대화와 타협으로 이끌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야권통합과 관련해선 “야권 정당 지도부들이 국민에 대한 책임으로 반드시 야권통합을 이뤄야 한다”며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야권통합의 ‘방향’에 대해서도 “국민의 눈높이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야당은 야당인데, 번호가 나눠져 있으면 정권심판을 원하는 국민들은 혼란스러워한다”고 지적했다.

‘정당별로 정책이라든지 정강에 미묘한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합쳐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미묘한 차이는 한나라당 내에도 민주당 내에도 있는 것”이면서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이명박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하나(보수)의 흐름과 반대로 김구,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진보의)흐름이 있는 것처럼 여야의 지도부가 국민들에게 대한민국 정치가 즐겁고 유쾌한 청백 게임이 될 수 있도록 정치적 지형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그는 “지역주의에 갇혀 충청도가 3등을 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갑과 을이 따로 있는 민주주의 극복, 균형발전의 역량을 높이는 세가지 목표를 갖고 도정을 이끌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전했다.

한편 안 지사는 지난 1년 동안 가장 보람 있었던 일로는 ‘세종시 원안 사수’, 아쉬웠던 점으로는 4대강 사업과 관련한 대화제의를 청와대가 수용하지 않은 일을 꼽았다.

<뉴스파인더 김봉철 기자 (bck0702@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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