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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7-10 21: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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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경선에 이어 전당대회에서도 밀려 사실살 비주류로 전락한 친이계가 이재오 특임장관의 당 복귀이후 재기를 노릴 전망이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친이계는 전대직후 ‘민생토론방’ 회의에서 ‘계파의 앞날을 장담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당내 최대모임이자 친이계 구심체 역할을 해왔던 ‘함께 내일로’ 역시 지난 5월부터 2개월간 대표가 없는 지도력 공백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친이계 인사는 “(잇따라 당내선거에서 패해) 사실상 비주류로서 활동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우선 (계파해체를 거론한) 당 지도부의 행보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선 친이계가 이재오 특임장관의 당 복귀에 맞춰 새로운 구심점을 중심으로 단결한다면 재기가 가능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 당내 선거결과에 실의에 빠져있지 않고 당무와 ‘복지 포퓰리즘’ 등 정책적인 견제 역할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최근 일부 친이계 의원들은 전대직후 계파의 장래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논의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한 친이계 관계자는 “이명박 정부의 성공과 대통령의 국정마무리, 당의 변화와 개혁을 통한 총선승리,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 등 목표들을 재확인했다”라고 말했다.

이 와중에 이재오 장관의 당 복귀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사분오열된 친이계가 구심점을 찾을 경우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데, 이럴 경우 홍준표 대표와 황우여 원내대표가 주축인 지도부 내에선 ‘친이-친박-쇄신파’간 경쟁이 격화될 수도 있다.

다만 일각에선 늦으면 내달까지 당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장관이 측근들에게 복귀하더라도 당무엔 개입치 않겠으며 ‘백의종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그럼에도 불구, 한 정가 관계자는 “너무 앞서면 견제가 있겠지만 이상득 전 부의장이든 이 장관이든 너무 물러나 있으면 친이계가 결국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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