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1-07-08 10:24:08
기사수정
한나라당이 7·4 전당대회를 통해 50대 당 대표에 3명의 40대 최고위원을 배출하는 등 세대교체 부분에선 어느 정도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장세환 민주당 의원이 7일 ‘총선 참패’ 가능성을 거론하며, 자당의 위기를 경고해 주목된다.

민주당 내 비주류 모임인 ‘쇄신연대’의 후신격인 ‘민주희망 2012’ 소속인 장 의원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지난 7월 4일 전당대회에서 한나라당 당원들은 ‘변화’를 선택했는데 민주당은 어떤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 의원은 “지난해 10·3 전당대회에서 민주당 당원들도 ‘변화’를 선택했지만, 그 뒤 결과는 당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변화는 커녕 변화에 저항하는 반개혁적 움직임, 당의 미래보다는 자신의 안위만 신경 쓰는 선사후당적 이기주의, 사안의 위중함이나 심각성은 생각지도 못하는 무사안일만 감지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한나라당은 이미 완전국민경선을 아예 제도화하자는 법 개정안을 142명의 공동발의로 제안한 상태이지만, 우리는 당 개혁특위가 마련한 국회의원 공천방식을 놓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라며 “한나라당은 국회의원 후보를 100% 국민의 뜻으로 결정하는데, 민주당은 국민의 뜻만으로는 부족하니 당원의 뜻을 합해야 한다고 하면 어느 당을 더 개혁적이라고 하겠는냐”고 당내 공천 방식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그는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싸워야 할 대상은 민심이반이 심화된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이 아니라 미래권력 박근혜 의원이 중심 되는 변화된 한나라당”이라며 “변화와 개혁이라는 시대정신을 받아들여 긴장하고 또 긴장하면서 신발 끈을 바짝 조이지 않는 한, 총선 승리는 신기루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의 이같은 견제구는 다가올 12월 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할 가능성이 큰 정대철 전 대표, 정균환 전 최고위원 등 이른바 ‘올드보이’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나라당이 이번 전대를 통해 젊은 세대와 수도권 중심으로 지도부를 개편한 상황에서 민주당이 느끼는 압박감과 위기감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당 대표를 포함한 선출직 지도부 6명 중 자신들의 텃밭인 호남 지역구 의원이 3명(정동영, 박주선, 조배숙)이나 되는 등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내년 총선과 대선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을 지역구로 둔 의원이 지도부 5명 중 4명(홍준표, 나경원, 원희룡, 남경필)이나 포진한 것과 대비되는 부분이다.

평균 연령 역시 58.2세로 50.2세인 한나라당보다 8살이나 많다는 점도 부담이다. 40대인 이인영 최고위원을 빼면 평균연령이 60세를 훌쩍 뛰어넘는다.

따라서 당내 일각에선 현재까지 ‘대세’인 박지원 의원보다 젊은 한나라당에 발맞춰 이 최고위원이나 김부겸 의원 등 소장파에게 당권의 기회를 줘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박지원 의원 측은 한나라당 대표가 ‘싸움꾼’ 홍준표가 된 만큼 본인과 같은 연륜과 경험을 갖춘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점을 적극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파인더 김봉철 기자 (bck0702@newsfinder.co.kr)>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orldnews.or.kr/news/view.php?idx=11437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