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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7-08 10: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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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당 개혁 드라이브에 시동을 걸었다. ‘홍준표식’ 인선이 예고되고 있다. 당 대표가 임명하는 주요당직자 외에 사무처 직원들 상당수도 인사이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대표 비서실장에는 초선의 이범래 의원(52.서울 구로갑)이 사실상 내정됐다. 당초 대표 경선 캠프에서 비서실장 역할을 해 온 조문환 의원이 물망에 올랐으나 본인이 고사했다.

이 의원 역시 내년이 총선인데 비서실장을 하게 될 경우 지역구 관리에 소홀해 질 수 있다는 이유로 고민을 거듭하다 홍 대표의 뜻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변인에는 재선인 김기현 의원(52. 울산 남구을)이 내정됐다. 당초 공동대변인 체제를 염두에 둔 홍 대표는 여성 공동대변인으로 정옥임 조윤선 의원 등을 고려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단독 대변인을 두는 대신 재선을 대변인에 선임함으로써 무게감을 싣겠다는 뜻이다. 김 의원이 대변인에 임명되면 김대은 수석부대변인과 호흡을 맞춰 당의 공보를 책임지게 된다.

사무총장에는 특임장관을 지낸 재선의 주호영 의원(51. 대구 수성을)이 유력시 되고 있다. 당초 재선의 김정권 의원(51.경남 김해갑)이 거론됐지만, 일부 최고위원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김 의원이 홍 대표 캠프에 있었다는 이유에서다. 내년 총선 국면에서 공천심사위원장을 맡는 요직이기 때문에 탕평인사를 해야 한다는 것이 김 의원을 반대하는 최고위원들의 입장이다.

향후 총선 공천작업을 진행하는데 있어 민심을 살피고 여론조사를 주관하는 곳인 여의도연구소의 소장직은 현재로썬 오리무중이다. 복수의 의원들을 놓고 고심 중이다. 김현철 부소장은 현재의 직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홍 대표는 이번 주까지 의견을 조율해 최종 인선안을 내놓겠다고 했다. 한 측근은 “최대한 주변에서 말이 나오지 않게 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안상수 대표 시절 서열2위 최고위원이던 홍 대표가 인선을 두고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낸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러나 홍 대표는 “안상수 대표와 당직 인선에 대해 충분히 얘기했는데, 실제 최고위원회의에 올라온 당직 인선안에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당시와 지금 상황이 전혀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특히 홍 대표는 당 안팎에서 자신의 ‘개혁성’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기에 캠프에서 활동했던 주요 참모진에게 “당분간 떨어져 있어라”고까지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모진들이 인사에 관여할 경우 구설수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홍 대표는 당 사무처 직원들에게도 ‘변화’를 주문하고 나섰다. 최근 주요 사무처 관계자들을 만나 “사무처 직원들이 공무원도 아니고 너무 관료화 되어 있다”면서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내년 총선과 대선에 승리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거가 끝날 때까지 사무처 불이 꺼져서는 안 된다”며 강도 높은 근무도 주문했다. 사무처 직원들 대부분은 공채로 들어와 정년을 보장받기 때문에 당에 대한 열성이나 충성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온데 따른 것이다.

한편 홍 대표는 당직 인선이 마무리 되는대로 공약으로 내걸었던 ‘신속 기동군체제’에 대한 구체적 안 실행을 가시화 하는 등 보다 강화된 친서민 정책을 주도해 나갈 예정이다.

<뉴스파인더 김의중 기자 zerg@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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