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준표 대표 취임일성은 '계파해체'
- "국민이 바라는 첫과제…위기돌파 위해 분골쇄신"
화합과 쇄신을 추진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맡게 된 한나라당 홍준표 신임대표가 국립현충원 참배에 이어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우선 홍 대표는 5일 오전 신임 최고위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앞으로 계파활동을 하면 공천을 안줄 것”이며 “오늘 최고위 회의에서 계파해체 결의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홍 대표는 당내 계파해체 문제와 관련해 “국민들이 바라는 것이며 국민들이 보기에도 중요한 일”이라고 전제한 뒤 “이를 발 빠르게 하는 것이 첫번째 과제”란 점을 분명히 했으며, 내년 19대 총선을 앞두고 당내 계파해체는 화합의 수준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날 최고위 회의에선 홍 대표와 지도부 내에선 미묘한 신경전이 펼쳐졌는데 유승민 최고위원은 인위적인 계파모임 해체를 반대한다며, 보다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최고위원은 또 홍 대표의 발언에 오해소지가 있다고 지적하며 친이-친박 의원들은 공천하지 않겠다는 것이냐고 반발했는데 객관적이고 공정한 공천을 요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나경원 최고위원 역시 당직 인선시 계파는 물론 친소관계를 떠나 진정성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홍 대표는 자신의 발언은 계파활동에만 전념하는 의원들에 대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이날 최고위 회의에선 계파청산에 대한 지도부 내 공감대가 형성됐으며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해선 홍 대표에 일임키로 했는데, 새 당 지도부는 빠르면 금주 내로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포함해 사무총장과 대변인, 비서실장 등 당직인선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한편 홍 대표는 앞서 지난 4일 당선수락 연설 및 회견을 통해 “한나라당은 ‘참보수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이제는 홍준표의 한나라당 개혁을 시작하겠다”라는 강한 의지를 천명했다.
홍 대표는 또 “한나라당의 첫 개혁과제는 계파 타파이며 ”내년 총선까지만 이라도 계파 없이 당을 운영하고, 대선후보 경선할 때 계파진영으로 돌아가 일하도록 하겠다”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홍 대표는 “비주류이고 계파 없이 홀로 뛴 선거에서 대표로 뽑아준 것은 위기를 돌파하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라는 국민들과 당원들의 요구”라며 “분골쇄신 하겠다”고 다짐했다.
송현섭 기자21cshs@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