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KBS에 의한 도청 의혹에 대해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안형환 대변인은 역지사지해야 한다. 남의 당 일이라고해서 함부로 말하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
만약 한나라당 비공개최고위원회의 내용이 민주당 의원에 의해 상임위에서 ‘속기록’의 형태로 공개됐다면, 지금처럼 ‘논평’을 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
오늘 손학규 대표가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도청문제에 대해 한 언급한 이유는 KBS의 공식 논평에 대해 당의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KBS측은 어제(29일) ‘정치권 논란에 대한 입장’ 제하의 공식 논평을 통해서 ‘법적대응에 착수하고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당연히 입장을 밝히는 것이 공당의 당연한 태도이며, 이를 두고 정치적 운운한 것이야말로 황당할 따름이다. 안 대변인은 편협한 시각을 버리기 바란다.
또한 소속 의원이 도청에 연루되어 고발된 상황이고, 사실관계를 밝히라는 거듭된 민주당의 요구에도 한 의원은 ‘민주당의 메모’라는 말만 되풀이 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나라당 대변인이라면 오히려 자중해야할 것이다.
아울러 KBS측에 의한 도청의혹은 언론보도를 통해 제기되었고, 사건의 진실에 대해 국민들의 시선이 모여 있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2011년 7월 1일
민주당 부대변인 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