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주자들, 마지막 비전발표 '후끈'
- 홍준표 "총선 지면 대선 없다", 원희룡 "40대 당대표 세우자"
한나라당 7.4 전당대회를 이틀 앞둔 2일 마지막 비전발표회가 열린 부천실내체육관의 열기는 어느 때부터 뜨거웠다.
이날 서울·경기·인천권 비전발표회에서 홍준표 후보(기호3번)는 “내년 총선에서 지면 대선이 없다”며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유력 대선 후보들에 대한 공세를 막아낼 경륜과 정치력, 전투력이 홍준표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제까지 여론조사를 한 것을 모아보니까 호남과 제주를 제외한 서울 경기 강원 인천 충청 영남 등에서 당심과 민심을 보니 압도적으로 홍준표가 1등”이라며 대세론을 내세웠다.
유승민 후보(기호6번)는 “한나라당 대선 필승 카드는 박근혜 전 대표 밖에 없다”며 “박 전 대표를 지킬 사람이 돼야지, 박 전 대표와 싸울 사람이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홍준표 후보는 ‘박 대표를 맹종하는 사람만 데리고 어떻게 대선을 치르겠느냐’고 했는데 그 말이 옳다”며 “유승민은 맹종하지 않고 할 말 다 했다. 누구처럼 언론 앞에 마이크 대고 언론 플레이 하지 않았다. 조용히 박 대표를 만나 할 말 다했다”고 밝혔다.
원희룡 후보(기호1번)는 “지금 어떤 사람 공천을 놓고 새로운 계파를 만들고, 대표가 되면 대표가 공천 책임지고 할 테니까 나한테 줄 서라 이런 거는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한나라당 사상 처음으로 40대 당 대표를 내세우자”며 “국민들이 원하는 확실한 변화를 보여줄 총선 필승의 카드, 40대 기수를 여러분들이 밀어 달라”고 호소했다.
나경원 후보(기호7번)는 “언제까지 젊은이들의 투표를 두려워할 것이냐”며 “수도권이 위기이고 4·27 재보선이 어려운 상황에서 서울 중구청장 선거를 승리로 이끈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한나라당에 대한 편견을 이번에 확실히 깨 달라”며 “나경원을 선택하는 것은 한나라당의 새로운 도전이고 변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경필 후보(기호4번)은 “국회의원이셨던 아버지는 1997년 한나라당 승리를 위해 목숨을 바치셨다. 아들인 남경필도 2002년 대선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은 바쳤다”며 “타고난 한나라당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박진 후보(기호5번)는 “어느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고 자유로운 박진이 대표가 돼야 한나라당이 통합될 수 있다”며 “정치1번지 종로에서 손학규를 꺾은 박진이 당 대표가 돼야만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 기를 꺾고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영세 후보(기호2번)는 “무책임한 사람들은 절대 안 된다”며 “일관되게 중립을 지키고 중도보수의 입장을 지켜온 권영세가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확실한 가교가 되겠다”고 밝혔다.
<프런티어타임스 최정숙 정치부차장 frontier1@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