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기초의회, 정당개입 필요있나"
- 기초의회 의장단 靑간담회서 "주민들에 대한 효율적 봉사가 더 중요"
이명박 대통령이 기초의회 선거에서 정당공천이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 향후 정치개혁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은 28일 전국 시-군-구의회 의장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열어 기초의회는 주민에 대한 봉사가 중요하지 정당공천이 불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해 주목되고 있다.
실제로 대통령은 “여기엔 여야 공천을 받은 사람도 있을 텐데 일을 해보니 ‘공천이 뭐가 필요 한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운을 뗀 다음 “나도 서울시장 시절 기초의회나 이쪽은 굳이 정당이 개입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이야기를 많이 했었다”고 언급키도 했다.
이어 대통령은 “가장 큰 목표는 주민에게 가장 효율적으로 봉사하느냐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정부나 의회가 깊이 성찰할 필요가 있다”며 “기초단체에서 이뤄지는 일이 잘 되면 국민이 볼 때 성공했다고 보지만, 기초단체에 문제가 생긴다면 평가를 좋지 않게 한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은 “4대강 공사지역이나 (구제역) 매몰지가 있는 지자체도 많을 것”이라면서 “혹시나 잘못될까 싶은데 지역에서 잘 지켜 주고 긍정적인 평가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통령은 또 “정부가 복지차원에서 지원하고 맞춤형 복지를 강화하고 있지만 가장 좋은 것은 지원보다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며 “일자리를 만들어 내야 사회가 안정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통령은 “일자리 없이 사회가 수치로만 좋다고 하고 만족할 수 없다”며 “2008년 세계적 금융위기를 맞고 극복하는 과정에도 여러분의 역할이 많았다. 공직자 여러분이 힘을 합쳐 정부 정책에 맞춰서 예산을 조기 집행하는 등 (국민의) 손발이 돼있었다”고 치하했다.
더불어 대통령은 서민물가 불안에 대해 “3% 하겠다고 하지만 아마 4%할 것”이라며 “세계 모든 나라가 계획한 것보다 2/4분기로 가며, 모든 계획을 수정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대통령은 “우리는 민생물가를 잡고 일자리를 만들고 민간경제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공직자 여러분과 함께 일하면서 국가적인 과제가 해결되면 곧바로 서민들을 위한 것이고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한편 이날 청와대 간담회는 지방의회 출범 20주년을 맞아 개최된 것으로 전국 시-군-구의회 의장협의회 이상구 회장 (포항시의회 의장)을 포함해 기초의회 의장 207명이 참석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