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국군 포로들 잊지 않고 있다"
- 6.25전쟁 61주년 위로연서 "낯선 나라에 젊음 바친 희생 존경한다"
6.25전쟁 61주년을 앞두고 이명박 대통령이 조국 품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국군 포로들을 잊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4일 서울 전쟁기념관에서 ‘참전유공자 위로연’에 참석, “어린 나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학업을 뒤로한 채 총을 들고 군인이든 민간인이든 모두가 나라를 위해 몸과 마음을 바쳤다”고 언급한 뒤 “여러분들에게 깊이 머리 숙여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대통령은 “아직 조국 품에 돌아오지 못하고 북한에서 남녘땅을 바라보고 있는 많은 국군 포로들이 있다. 이들을 결코 잊지 않고 있다”며 이들의 귀환을 바라는 마음을 피력했다.
대통령은 이어 6.25 해외 참전 용사들에게 “이 낯선 나라를 위해 젊음을 바친 고귀한 희생에도 깊은 존경을 표하며 여러분이 자신을 자랑스러워할만 하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에 대해 6.25 당시 중공군에게 포로로 잡혀 북한에 억류됐다 2000년 7월 70세에 북한을 탈출해 고국으로 귀환한 유영복 씨는 “저를 비롯한 귀환용사들은 수십년을 북한의 탄광 등지에서 온갖 학대와 멸시를 받는 고통 속에서 자유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말했다.
아울러 UN군으로 6.25를 온몸으로 체험한 미국 참전용사 대표 윌리엄 맥스웨인 씨는 “한국은 전쟁의 폐허를 극복하고 자유국가들 중 가장 민주적이며 안정되고 경제까지 건실한 국가가 됐다”며 “자유는 주어진 것이 아니고 그렇게 될 수 없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도 강조했다.
또한 대통령은 여전히 군사도발 야욕을 버리지 않고 있는 북한에 대해 “북한이 개혁과 개방을 통해 세계사의 흐름에 합류하고 번영의 길로 나오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희망키도 했다.
대통령은 이어 전후 반세기만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일궈낸 대한민국의 저력을 다시 한 번 강조한 뒤 6.25 전쟁의 와중에 희생된 국내외 참전용사와 참전국들에 대해 감사를 전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은 “61년전 북한 공산당의 남침에 의한 전쟁을 새롭게 상기하고 전쟁에 참가한 용사들에 대해 감사를 표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모였다”고 전제한 다음 “멀리 미국과 터키, 이탈리아 등에서 참전한 해외 용사들에 대해서도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대통령은 또 “백선엽 장군 말대로 한 치의 땅도 그냥 얻어질 수 없고 자유도 그냥 얻어질 수 없다”며 “희생 없인 한 치의 땅도 지킬 수 없고 희생 없인 자유를 지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통령은 “정부는 북한과 또 어느 곳에 묻혀 있을지 아직 되찾지 못한 13만명의 우리 용사들을 마지막 한 사람까지 끝까지 발굴하겠다는 말씀을 다시 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대통령은 “6.25전쟁을 60년, 100년이 지나도 자손 대대로 잊지 말아야 한다”며 “지난 6.25를 상기하고 우리국민이 단합해 이 땅에 다시 비극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참고로 이번 행사에는 6.25전쟁 61주년을 기념해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과 터키 등을 포함한 해외 참전용사들을 비롯해 참전국 주한 외교사절 및 국군 귀환용사 등 900여명이 참석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