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한류 열풍 속 5대 수출 유망 품목은?
- 관세청, 한류 이용한 해외시장 공략 강조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한류열풍을 타고 화장품, 액세서리, 여성의류, 휴대전화, 과자‧음료 및 담배 등이 주요 수출 유망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관세청이 24일 新한류에 따른 수출 유망 5대 품목을 발표하고 우리 기업들이 한류열풍을 적극 활용해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당부했다.
新한류의 최대 수혜품목 중 하나는 화장품으로 지난 2001년 9,600만불이던 수출이 2010년 6억9,900만달러로 622%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태국에 211% 증가한 4,000만달러 상당 화장품을 수출한 것을 비롯, 베트남 129%‧말레이시아 166%‧필리핀 112% 등 K-Pop 열풍이 불고 있는 동남아 지역에 수출이 급증했다.
액세서리류 역시 한류바람을 타고 홍콩,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지역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일본‧홍콩‧미국‧UAE‧중국 등 상위 5개국이 전체 액세서리 수출의 73%를 차지하고 있어 수출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주요 한류지역으로 다변화 추진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성의류 역시 일본, 중국, 미국 3개국이 여성의류 판매의 82%를 차지하는 등 기타지역 수출이 아직 활발하지 않지만 K-Pop 열풍 등에 따라 한국 여성의류 수출도 향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무려 370.2%, 베트남에서 88.5%, 필리핀에서 37.6%, 카자흐스탄에서 53.3%의 수출 성장을 보였다.
휴대전화 역시 주요 수출 유망사업 중 하나다. 지난해 전체 휴대전화 수출은 부진했던 가운데 스마트폰 수요가 이제 막 늘어나기 시작하는 주요 중동‧중남미 국가에 대한 수출은 호조세다.
지난해 페루(105.1%)·이집트(181.0%)·우크라이나(459.0%)·카자흐(28.6%)·멕시코(15.0%)·이라크(302.6%)·사우디(64.0%) 등에서 큰 폭의 수출 확대가 있었다. 관세청은 향후 한류와 연계시켜 신흥지역 스마트폰 중심 수출 확대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다.
과자와 음료 등 기호품도 한류열풍을 타고 세계로 퍼져나가는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에 따르면 우리 음료는 중동 등 아시아지역에서, 과자는 전세계적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담배도 동남아와 중동, 중남미를 중심으로 수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음료’수출증감률은 이라크가 무려 1982%, 이란이 254%, 일본이 71.8%, 몽골이 101%, 러시아가 57.3%, 필리핀 40.6%, 리비아가 48.2%를 차지했다. 담배 역시 지난해 동남아 63.9%, 중동 43.5%, 중남미 145%, 대만 36.4%, 중국 36.8%, 일본 12.5%, CIS 17.6% 등의 수출 증가를 얻었다.
관세청은 주요 한류 지역에 우리나라 소비재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한류가 ‘문화 수출단계’를 벗어나 ‘한국상품 구매단계’까지 확산된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관세청은 기업들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한류를 적극 활용할 필요를 지적했으며 한류가 불고 있는 중남미 등의 높은 경제성장세에 비춰볼 때 현 수출 수준을 보다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현지 방영 드라마 주인공 및 인기 가수들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는 한편 지역별 소득수준과 소비패턴을 고려한 상품을 개발할 것을 권장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최근 프랑스 K-Pop 열풍 및 내달 1일 한-EU FTA 발효를 시작으로 상대적으로 한류 불모지인 북미‧서유럽 등 서구문화권에 적합한 문화콘텐츠 개발과 수출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관세청은 문화콘텐츠 관련 협회·단체와 MOU를 체결해 관련 물품 통관상 애로사항을 적극 지원·해결함으로써 한류 확산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