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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6-25 05:2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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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한나라당 7.4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원희룡 유승민 남경필 나경원 권영세 박진 의원.
한나라당 7.4전당대회 분위기가 점차 달아오르면서 친이(이명박계)와 친박계(박근혜계) 인사들의 움직임이 점차 명확해지는 분위기다.

먼저 친이계에선 양대 주주인 이재오계와 이상득계 의원들이 합심해 원희룡 의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모임 등을 통해 원 의원에 대한 지지의사를 확인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당초 원 의원과 나경원 의원을 두고 지지를 저울질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둘 모두 출마에 나서자 뒤늦게 교통정리에 들어간 모양새다. 이 중 다수가 원 의원을, 강승규 신지호 의원 등 초선을 중심으로 나 의원을 지지하고 있다.

특히 이재오계 의원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한 표는 원 의원에 몰아주되 나머지 한 표는 자율투표에 맡긴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다만 홍준표 의원은 절대 배제한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라고 한다. 여론조사 등 각종 예측판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철저히 견제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반면 조해진 의원 등 친이직계와 심재철 이범래 조문환 조윤선 의원 등 범친이계 의원들은 홍준표 의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이들 중 상당수가 보좌진을 홍 의원 캠프에 파견했다.

전당대회 투표가 1인2표제로 실시됨에 따라 이재오계, 이상득계, 친이직계 및 범친이계 중에서도 일부는 나경원-원희룡, 나경원-홍준표, 원희룡-홍준표 등으로 제각각 짝짓기를 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 중 원 의원 지지 측은 反홍준표 감정이 나 의원 지지층보다 더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이명박 정부에 대해 강하게 날을 세우고 있는 정두언 정태근 의원 등은 남경필 후보를, 이병석 정양석 의원 등은 박진 의원을 돕고 있다.

친박계 역시 한 표는 친박 대표 주자로 나선 유승민 의원에 몰표를 주기로 의견을 모았다. 나머지 한 표는 서병수 허태열 김영선 의원 등 중진의원들 사이에선 홍 의원을, 구상찬 의원 등 초.재선 그룹에선 권영세 남경필 의원을 지원하자는 의견으로 양분돼 있다.

친박 내부적으로는 한 표를 특정 후보에 몰아주지 않고 소신투표 하기로 했다고 한다.

당 고위관계자는 기자와 만나 “홍준표가 확실히 우위에 서 있고, 원희룡 의원이 맹추격하는 분위기”라며 “홍 의원은 폭넓은 계층의 지지를 받지만 결집력이 약하고, 원 의원은 특정계파의 후원을 받고 있어 저변 확대가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뉴스파인더 김의중 기자 zerg@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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