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아군 장수 등에 칼 꽂는 행위 안 돼"
- [인터뷰]"오세훈 무상급식 주민투표, 당에서 지원해야"
“복지 포퓰리즘과 사실상 전투를 하고 있는 마당에 아군 장수 등 뒤에서 칼 꽂는 행위는 옳지 않다.”
한나라당 7.4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 평소에도 쓴소리를 마다않는 홍 의원은 23일 가진 인터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아군 장수에 비유하며 전면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에 대해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정치는 원래 포퓰리즘”이라며 “하지만 무대책, 무책임한 포퓰리즘은 국민 전체를 위해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복지 포퓰리즘 문제는 내년 총선과 대선에도 문제된다”며 “당에서 발목 잡지 말고 전면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불호가 분명해 당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느냐는 일각의 우려에 홍 의원은 “당 대표가 되면 전부 내 자식”이라는 말로 대신했다.
그는 “선수와 나이 등을 떠나 원내대표까지는 자기 스타일로 하지만 당 대표가 되면 가장 어른이다”며 “어른이 돼서 싫은 자식이 어딨고 좋은 자식이 어딨으냐”고 말했다.
홍 의원은 “어른이기 때문에 달래고 설득해서 바른 길로 인도할 것”이라며 당권을 쥐더라도 계파를 따지지 않고 당내 화합을 위해 노력할 뜻을 밝혔다.
그는 또한 자신을 제외한 나머지 6명 후보와의 연대 구성과 관련, “모두 훌륭한 후보”라고 치켜세우며 연대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계파에 얽힌 특정 후보와의 연대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당권에 도전하는 홍 의원은 희망은 ‘당당한 한나라당’이다. 젊은 층이 멀리하고, 지지한다고 해도 당당히 앞에서 밝히지 못하는 또다른 젊은 층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당당한 정당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는 “공직 생활 30여 년 동안 돈과 여자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었다”며 “검사 시절 정의로운 수사활동을 했고 정치판에 들어와서는 어느 누구와도 당당하게 정치를 해 왔다. 모든 것은 전대에서 심판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숙 기자frontier1@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