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설 수 없는 승부…한 '당권혈전' 시작
- 후보등록 마감-10일간 선거전 '합종연횡' 거론
4.27 재보선 참패이후 비상체제로 운영돼온 한나라당이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7.4 전당대회를 앞둔 선거전을 시작된다.
한나라당은 23일 전대 후보등록을 마감하고 선거인단에 대해 비전 발표회-TV토론 등이 진행돼 선거전이 본격화되는데, 내년 총선과 대선을 지휘할 대표 선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이번 7.4 전대에선 대표 1명과 여성 몫 1명을 포함한 최고위원 5명이 선출되는데 현재 7명의 후보들이 출마를 선언한 만큼 합종연횡이 있더라도 중도사퇴는 많지 않을 전망이다.
우선 출마자는 4선의 홍준표-남경필 의원, 3선의 원희룡-박진-권영세 의원, 재선 나경원-유승민 의원 등 총 7명인 것으로 파악되며 이들은 오는 24일부터 10일간 선거전에 나선다.
당장 24일 대구-경북권에서 시작되는 릴레이 비전발표회는 25일 부산-울산-경남권, 27일엔 광주-호남-제주권, 28일엔 대전-충청권, 내달 1일은 강원권 등 5개 권역별로 진행된다.
아울러 지상파와 케이블TV 등을 통해 3차례 실시될 예정인 TV토론은 후보별 정견발표와 함께 한나라당의 쇄신 및 화합, 복지정책 등 현안관련 질의-응답, 상호토론 등으로 이어진다.
정치권에 따르면 새 여당 지도부는 집권후반 국정안정에 기여하고 내년 총선과 당내 대선후보 경선관리 및 본 대선전략 등을 지휘해야 하는 만큼 계파와 세력들간 각축전이 예상된다.
당장 초반전에선 일찌감치 선거준비에 나섰던 홍준표 후보와 총선 불출마란 배수진을 친 채 친이계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원희룡 후보간 ‘양강 구도’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와중에 나경원 후보와 친박계 대표주자 유승민 후보가 당권의 향배에 영향을 줄 복병으로 떠올랐으며 쇄신파의 리더 남경필 후보, 중립성향 권영세-박진 후보도 고군분투 중이다.
한편 지난 전대와 달리 21만여명의 선거인단이 참여하게 된 이번 전대는 과거에 비해 계파색채가 많이 빠졌으나 수도권 출신의 젊은 대표론이 힘을 받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더욱이 권역별로 진행되는 비전발표회와 TV토론에서 정책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이며 계파 내부조율 및 교통정리와 함께 합종연횡 등이 나타날 여지도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관계자는 “전당대회 열기가 본격적으로 가열되고 있다”며 “이번 선거는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둔 선거 지휘부인 만큼 후보들간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