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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6-22 11:3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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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7.4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거 늘어난 선거인단의 자율적인 선택에 따라 당권의 향배가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전대는 선거인단 투표 70%,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최다 득표자가 대표 최고위원이 되고 득표순 5명이 최고위원으로 당 지도부를 구성하게 된다.

특히 선거인단은 대의원 8,881명, 당원들 중 추첨된 19만4,076명, 청년선거인단 9,443명을 포함해 21만2,400명에 이르는데 ‘1인2표제’가 유지돼 명목 총투표수는 42만여표에 달한다.

이와 관련, 당 관계자는 “선거인단이 대거 늘어나 계파의 오더에 따른 투표행위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선거인단이 행사할 수 있는 2표 가운데 1표가 계파투표로 간다고 하더라도, 나머지 1표는 자율적 선택에 따를 수밖에 없어 계파색채가 많이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대구출신에 친박계 주자인 유승민 의원을 제외하고 당권주자들 대부분이 수도권 일색이고 모두 계파색채 탈피를 주장하고 있어 종전 전대에 비해 확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이번 전대는 4.27 재보선 패배에 대한 자성은 물론 19대 총선과 18대 대선을 앞두고 쇄신정서가 어느 때보다 강해 당권의 향배도 이 같은 변화의 조짐을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증하듯 친이계의 양대 실세인 이상득 전 국회 부의장과 이재오 특임장관은 침묵을 지키고 있으며 친박계 역시 유승민 의원에 대한 지지를 제외한 별도 지침은 없는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7.4전대를 통해 수도권 출신의 젊어진 지도부가 구성돼 계파간의 장벽이 엷어지고 내년 총선에서도 자연스럽게 쇄신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수도권 출신 정가 관계자는 “이번 7.4전대에선 선거인단이 대거 늘어나 의원 및 당협위원장이 투표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려워졌다”면서 “각 당협별로 선거인단이 700명에서 800명이 되는데 ‘계파투표’를 위한 시도는 사실상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계파별로 압도적 지원을 받는 주자가 없는 가운데 자칫 예측불허 혼전양상이 나타날 여지도 충분한 상황이며 유효득표수의 30%인 여론조사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당 관계자는 “재보선 참패에서 나타났듯 강남권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도 안심할 수 없다. 당이 달라지지 않으면 내년 총선에서 참패할 수밖에 없다는 우ㅢ기의식이 팽배하고 있다”며 “그동안 ‘계파투표’를 해왔던 대의원들의 반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 전대와 같은 방식으로 치러졌던 지난 2003년 전대에서는 선거인단 22만7,333명 가운데 12만9,633명이 최종 투표에 참여해 57.0%에 달하는 투표율을 기록한 전례가 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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