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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6-21 20:5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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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의 폭력적 공사강행 규탄한다"
강정마을회와 제주 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대책위원회·생명평화결사·개척자들·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은 21일 서귀포시 강정동 중덕해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군의 막가파식 폭력적 공사강행을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전날(20일) 오후 3시15분쯤 산호초가 만개한 바다 바닥을 준설하기 위해 투입된 바지선이 작업을 하려 하자 이를 막기 위해 나선 강정주민과 평화운동가에게 해군과 감리단 관계자들의 발길질과 집단 폭행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전날 시위 현장에서 해군과 감리단 관계자 주민과 평화활동가를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동영상에는 해군 등이 "손발을 잘라버리겠다"며 주민에게 평화운동가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기자회견에 참가한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평화운동가 송강호씨는 집단 폭행을 당해 긴급 출동한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정치권과 제주도, 도의회, 시민단체 등 각계각층의 공사 중단 요구에도 불구하고 막무가내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공사 강행에 저항하는 주민과 활동가들에게 폭언과 폭력을 서슴없이 자행하고 있다"고 분개 하기도 했다.
또 기자회견에서는 해군 간부가 주민에게 문자메시지로 협박까지 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밝혀졌다.
해군의 홍동진 통제실장(대령)이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에게 보낸 "당신은 이념을 떠나 주민들의 생명을 이용하는 희생자야. 먼 훗날 반드시 후회하게 될 것"이라는 '협박용' 문자메시지 내용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강정주민과 범대위는 "해군의 작태는 그야말로 강정주민을 비롯한 민간인들을 사실상 '적'으로 간주하고 있는 것 같다"며 "해군은 제주도민 위에 군림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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