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박 피랍시 즉각 대응”
- 李국방, 소말리아 해역 함정 파견… 예산 450억원 소요 제기
이상희 국방부장관은 26일 소말리아 해역으로 우리 해군의 함정이 파견된 이후 우리 선박이 해적에 납치되면 즉각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을 통과하는 우리 선박을 몇 척씩 묶어 호송하는 방법으로 작전을 수행할 예정”이라며 “만약 우리 선박이 해적들에게 납치되면 즉각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파병 예산 450억 원을 소요 제기했는데 여기에는 즉각 대응할 수 있는 고속단정과 특수장비 등의 구매 방안이 포함됐다”며 “대테러 특공팀도 합류시킬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미 5함대사령부 예하에 설치된 연합해군구성사령부의 교전규칙을 따르면서도 우리의 자체 교전규칙을 만들어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다음달 소말리아 해군함정 파병동의안을 국회에 상정할 예정이며 내년 초 충무공이순신함과 같은 4500톤급의 한국형구축함(DDH-Ⅱ) 1척을 소말리아 해안선으로부터 약 800km 떨어진 아덴만으로 파견할 계획이다.
충무공이순신함급의 이 구축함은 길이 149.5m, 폭 17.4m로서 5인치 주포 1문과 근접방어무기체계(CIWS), 대함·대공 유도탄, 어뢰를 탑재하고 대잠헬기 2대를 운용할 수 있어 입체적인 대공·대함·대잠작전 수행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 가스터빈과 디젤엔진 각각 2대를 장착해 최대 30노트까지 속력을 낼 수 있으며 항속거리는 1만2000km로 한국에서 아라비아해까지 쉬지 않고 항해가 가능하다.
이 구축함에는 해적들의 기습공격에 대비해 수중폭파와 대테러작전 임무 수행이 가능한 해군특수전전단 요원들이 탑승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최정예인 이들은 UDT(수중폭파반), SEAL(육·해·공 전천후 작전팀), EOD(폭발물처리반), 해상대테러 부문 전문 요원들로 구성돼 있다. <출처: 국방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