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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6-14 08:3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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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표가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는 것을 두고 국민의 절반 이상은 '정권 재창출'이 아니라 '정권 교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가 13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디어리서치가 8~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만약 박 전 대표가 내년 대선에서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이명박 정권이 재창출된 것으로 생각하는가 아니면 정권이 교체된 것으로 생각하는가'란 질문에 '정권 교체'(50.1%)가 '정권 재창출'(34.6%)보다 많았다. '모름·무응답'은 15.3%였다.

박 전 대표의 대선 승리를 정권 교체로 보는 견해는 한나라당 지지층(53.9%)과 민주당 지지층(52.9%)이 비슷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조사에서 정권 교체 여론이 높으면서도 박 전 대표가 후보 지지도에서 독주하는 원인 중 하나가 이처럼 박 전 대표를 '여당 내의 야당'으로 여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 조선일보·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도 '한나라당 정권이 재창출돼야 한다'(38%)에 비해 '야권으로 정권이 교체돼야 한다'(48.8%)가 더 높았다. 각 조사에서 '내년 대선에서 한나라당 후보와 야권 단일 후보 중 누구를 찍겠는가'란 질문에도 항상 야권이 10%포인트가량 높았다. 하지만 '박근혜'란 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야권 후보와 가상 대결을 펼치면 박 전 대표는 누구와 맞대결을 해도 30%포인트가량 우세를 보였다.

미디어리서치 이양훈 부장은 "세종시 수정안 등 굵직한 이슈에서 이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웠던 박 전 대표를 정권의 '후임자'보다는 '견제자'로 보는 시각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민들은 박 전 대표에게서 '육영수 여사'(25.1%)보다 '박정희 전 대통령'(64.1%)을 더 많이 떠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박 전 대표에게 법적·도덕적으로 치명적인 문제가 나타날 가능성'에 대해선 '없을 것'(52.0%)이 '있을 것'(32.5%)보다 더 많았다.

한편, 전국 성인 70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전화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포인트다.

<프런티어타임스 최정숙 정치부차장 frontier1@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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