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동맹휴업 실패… '반값등록금' 지지세 꺾여
- 강행의사 불구 학내문제 정치 이슈화에 학생반발 커져
‘반값 등록금’ 촛불집회를 위해 고려대와 서강대, 이화여대, 숙명여대 등 서울시내 4개 사립대 총학생회가 추진하려던 동맹휴업이 투표율 저조로 무산됐다.
10일 정부와 교육계에 따르면 이들 4개 대학 총학생회는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촛불집회를 위한 동맹휴업 투표를 진행했으나 투표율이 절반수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이들 총학생회는 당혹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투표 마감시간을 연장하거나 당초 동맹휴업 예정일인 이날까지 투표를 진행키로 했음에도 불구, 지지세력 확산에는 실패했다.
반면 반값 등록금 무조건 실현을 요구해온 주최측은 소위 6.10항쟁 24주년을 맞아 좌파단체를 비롯한 외부세력과 결탁해 대규모 집회를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어 우려된다.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과 등록금넷이 공동 개최하는 이날 집회엔 좌익계 4개 야당은 물론 참여연대-민주노총 등이 참여해 학생들의 의사와 상관없는 정치적 집회로 변질되고 있다.
이와 관련, 주최측은 이날 집회에 참가하는 인원이 최대 2만-3만여명에 이를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으나 경찰은 최대 2,000-3,000명에 불과할 것으로 보고 있어 시각차이를 드러냈다.
특히 경찰은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고 있는 등록금 촛불집회가 정치인과 연예인 등 유명인사의 선동과 학생이 아닌 야당과 좌파단체 등 외부세력의 개입이 도를 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당초 의도와는 달리 불법적 정치시위로 성격이 뒤바뀐 것으로 보고 엄정 대처키로 했다.
이에 대해 한 교육계 출신인사는 “학내문제를 좌익학생단체 등이 정치이슈로 만들려는 의도를 갖고 있어 동맹휴업에 반발하는 학생들이 대다수”라면서 “학생들이 빠진 등록금 집회는 사실상 이런저런 잡다한 좌파세력의 결집을 보여주는 반정부 정치집회”라고 지적키도 했다.
그는 이어 “등록금 문제는 학생들이 당사자인데 정작 지지자들이 많지 않다”라고 전제한 뒤 “선동적인 일부언론에 보도되는 핫이슈에 편승하려는 야당 정치인들과 고고한 척하면서 이미지 관리에 나선 일부 연예인이 주도하는 이상한 집회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