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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6-10 23:3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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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밤 10시 부산에서 직장을 잃은 뒤 두 자녀의 대학등록금과 생활비를 고민하던 50대 가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한다. 서울 소재의 사립대와 대구 소재의 국립대에 다니는 두 아들의 대학등록금을 마련해야 하는 심리적 압박이 자살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가장으로서의 의무감이 어깨를 짓눌렀을 것이라는 것을 십분이해한다. 그렇더라고 죽음을 택할 각오, 그 각오라면 살아서 무슨 일이라도 해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안타까움이 앞선다.

눈앞에 어른거리는 처자식을 남기고 떠나겠다는 결심을 하기까지 얼마나 가슴앓이를 많이 했을까. 며칠째 잠못이루는 밤을 보냈을까. 동네 뒷산에서 올라 남모래 얼마나 ‘사나이의 눈물’을 많이 흘렸을까.

동시대를 살아가는 50대 가장들과 함께 가슴으로 애도를 표한다. 힘들고 벅찬 일이겠지만 유가족들이 하루속히 절망감에서 벗어나 생활에 임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중년 이후 순탄치 못한 삶을 살아가는 50대 가장들이 좌절하지 않고 생활하도록 서로를 격려하자. 극단적인 선택을 할 각오면 세상 어떤 일이라도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갖자. 이번 50대 가장의 죽음이 ‘극단적 선택’의 마지막이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2011년 6월 10일

민주당 부대변인 김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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