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1-06-05 05:48:48
기사수정
▲ 한나라당 비상대책회의/뉴스파인더 엄병길 기자
정의화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당내 소장파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이 전당대회 규칙 개정에 강하게 반발하는데 대해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비대위는 정략적 유불리를 전혀 계산하지 않은 채 오직 국민들이 인정하는 당의 지도부를 만들기 위해 1인1표제와 여론조사 무반영을 결정했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위원장은 “밀실담합이 아니라 2차례에 걸친 비대위 전체회의를 통해 철저히 민주적 절차에 의해 결정했다”며 “내 머리 속에서도 계파간 이해득실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반면 정작 민본21 초선의원들은 무엇이 자신들에게 유리한지, 불리한지 여부를 계산 해본 모양이”이라며 “말해야 할 때는 성명 한 장 없더니만, 결정 뒤 난데없이 비대위원장 사퇴를 주장하고 나선 데 대해 평소 민본21의 취지에 공감해온 선배의 입장에선 강한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반격에 나섰다.

정 위원장은 “두 차례의 비대위 전체회의에는 구주류 뿐 아니라 신주류라고 불리는 분들도 모두 참석했고, 별다른 논란 없이 만장일치로 결정됐다”고 변경된 전대 룰의 정당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과거 전대 룰의 폐해를 지적하며 “지난해 전대를 비롯, 과거 사례를 보면 조직력 강한 후보가 어김없이 1등을 차지했다”면서 여론조사를 없애고 1인1표제를 채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당협위원장의 전횡을 막기 위해 1인1표제와 함께 선거인단 규모를 21만명으로 대폭 늘린 것”이라며 “그래도 당협위원장의 입김이 크게 작용하는 과거식 투표가 자행된다면, 그것은 한나라당의 업보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나는 이번 전대는 분명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강하게 믿고 있다”며 “1인1표제와 21만명 선거인단은 당협위원장이 아닌 당원들에게 당을 돌려드리기 위한 개혁적 조치”라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모름지기 전당대회는 정당의 당원들이 투표로써 당의 정체성을 만드는 축제의 장”이라며 “실제 당원들이 그들의 지도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정 위원장은 “민본21이 진정으로 당과 나라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금권, 동원, 줄 세우기가 없는 3무(無)선거를 위한 비대위의 결정을 오히려 지지하고 도와줘야 한다”며 “민본21이 비대위와 함께 선거혁명으로 위기에 빠진 당을 구하는 일에 주역으로 나서 달라”고 간곡히 당부했다.

<뉴스파인더 엄병길 기자 bkeom@newsfinder.co.kr>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orldnews.or.kr/news/view.php?idx=11175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