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일 “우리나라 정당, 이념적 정체성 확실치 않아”
- 한나라당과의 연대설 일축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은 2일 향후 한나라당과의 연대 가능성과 관련, “선진통일 문제가 잘 풀리고 확실히 그 길(연대)이 유일한 길이라면 하겠지만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17대 국회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박 이사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한나라당이 시대적 과제를 제대로 풀려면 혁명적인 개혁을 해야 하는데 지금 우리나라 정당은 어느 정당이든 이념적 정체성이 확실치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반값등록금, 북한인권법 처리 등 한나라당의 주요 정책 논란에 대해 “가치와 이념, 철학이 확실하지 않으면 올바른 정책이 나오지 않는다”며 “올바른 국가전략, 국가 정책이 안 나오니까 그때그때 그냥 편의적으로 하다보니까 포퓰리즘에 빠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는 6일 발족하는 ‘선진통일연합’의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선 “북한의 변화가 심화되면서 새로운 분단이 아니라 통일의 방향으로 나가기 위해서 국민운동이 필요하다고 해서 시작됐다”면서 통일관련 토론회 및 기금모음 등의 활동을 예로 들었다.
박 이사장은 선진통일연합이 지난 대선의 뉴라이트처럼 강력한 보수세력으로 급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과 관련해선 “굉장히 잘못된 오해”라고 일축했다.
그는 “뉴라이트는 기본적으로 우파가 자기개혁을 하겠다는 운동으로 시작했는데 선진통일연합은 (좌우 이념을 떠나) 대한민국을 선진화 시켜 세계 1등 국가로 만들고 통일 시대를 열자고 (시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 이사장은 남북 정상회담의 실효성에 대해 “북한은 오늘이라도 우리가 돈을 주면 당장 정상회담 할 것”이라고 전제한 뒤 “정상회담을 하느냐, 안 하느냐는 하나의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은 되겠지만 그렇게 대단한 것이 아니다”라고 평가절하했다.
<뉴스파인더 김봉철 기자 (bck0702@newsfind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