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전대룰' 현행 유지키로
- 정의화 "표결 처리, 실패로 귀결 우려"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30일 전당대회 경선 규칙(룰)과 관련, 현행 당권-대권 분리 규정과 대표-최고위원의 일괄 선출방식을 유지하기로 했다.
정의화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전대 룰과 관련해 합의된 부분은 합의된 대로, 합의가 안 된 부분은 현행 규정에 따르도록 결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언제까지 전대 룰만 갖고 갑론을박을 거듭할 수는 없었다”며 “위원장으로서 표결 처리는 비대위와 한나라당의 실패로 귀결된다는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앞서 전당대회의 선거인단 규모를 현행 1만명에서 일반 선거인단 20만명과 청년 당원 1만명 등 총 21만명 수준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당권-대권 통합 여부와 대표최고위원 및 일반최고위원의 분리 선출 여부에 대해서는 계파 간 이견 대립이 좁혀지지 않아 막판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하지만 비대위는 표결 대신 정 위원장에게 전대 룰과 관련한 당헌·당규 개정 문제를 위임, 정 위원장이 ‘현행 유지’라는 결론을 내리면서 그 동안의 논쟁은 일단락됐다.
<프런티어타임스 최정숙 정치부차장 frontier1@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