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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새노조, 이번엔 백선엽 다큐 저지…친북좌파 시각 벗어나면 무조건 제동걸기? - 건국대통령 다큐도 저지하는데, 북한군 맞서 싸운 백선엽 다큐는 불 보듯 …
  • 기사등록 2011-05-29 07: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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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새노조가 이승만 특집 다큐멘터리에 이어 이번엔 6.25 전쟁 영웅 백선엽 장군 다큐멘터리 제작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북한 노동당 가입 사실이 드러나는 등 ‘거물간첩’ 혐의를 받은 재독학자 송두율 미화 다큐멘터리를 방영할 때에는 아무런 문제제기도 하지 않았던 이들이 북한 김일성과 공산주의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낸 전쟁영웅에 관한 다큐멘터리의 제작 방영은 결사 저지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KBS새노조의 정체성이 의심스러울 정도다.

KBS새노조(위원장 엄경철)가 18일 발간한 노보에 따르면 백선엽 장군을 다룬 다큐멘터리 ‘6.25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2부작 ‘전쟁과 군인’’ 기획안이 4월 말 KBS 편성제작회의를 통과했다. 이 프로그램은 “노장 백선엽 장군은 6.25 전쟁의 영웅이자 한국군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6.25 61주년을 맞이하여 전쟁의 참상과 조국의 소중함, 전쟁이 주는 교훈을 백선엽 장군의 발자취를 통해 보여주고자 한다”는 기획의도를 담고 있다. ‘6.25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2부작 ‘전쟁과 군인’’의 1부인 ‘전쟁이 군인을 만든다’편은 6월23일, 2부인 ‘군인의 조건’편은 6월24일에 방영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친일인명사전은 좌파진영의 일방적 주장만을 대변한 서적

KBS새노조는 이 프로그램 기획의도에 대해 “한 인물의 공과를 균형 있게 다룬다기보다는 영웅으로 묘사하겠다는 것”이라며 “자칫 KBS가 독재도 모자라 친일까지 미화한다는 비난을 들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KBS 노조는 “(백선엽 장군에게) 살아있는 전설이니 하는 호칭을 붙여 영웅시하는 것이 합당한가 하는 의문이 든다. 그는 친일행적으로 이미 ‘친일인명사전’에도 등재가 돼 있는 인물”이라며 “사회통합에 앞장서야 할 KBS가 왜 하필이면 친일전력 때문에 사회적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인물을 위해 전파를 내줘야 하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거듭 비난했다.

이에 대해 미디어스는 “KBS가 이승만 특집 다큐에 이어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되는 등 ‘살아있는 친일파’로 꼽히는 백선엽 장군(91세)을 미화하는 다큐를 추진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같은 KBS새노조의 반대논리는 전형적인 침소봉대에 속한다. 특히 이승한 다큐멘터리에 이어 백선엽 다큐멘터리 제작을 아예 원천 봉쇄하겠다는 이들의 태도는 결국 송두율 등 자신들 이념적 ‘입맛’에 맞는 인물 외엔 다큐멘터리건 뭐건 아예 제작도 하지 말라는 식의 우격다짐조 협박에 불과하다.

더군다나 새노조의 백선엽 장군 ‘친일전력’ 문제제기는 애당초 KBS 기획의도와도 상관이 없는 정치공세 성격이 강하다. 백선엽 장군 다큐멘터리 반대 논리의 근거로 든 ‘친일인명사전’도 대한민국 건국을 부정적으로 보는 좌파진영의 일방적 주장만을 대변하는 민족문제연구소(소장 임헌영)가 펴냈다.

결국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헌법수호에 앞장서야할 공영방송 직원들이 사실상 좌파세력의 주장만을 대변한 채 헌법파괴에 앞장서고 있는 셈이다.

-일제강점기에 일본군 하급장교였다는 이유만으로 ‘반민족행위자’?

친북좌파진영의 ‘백선엽 공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0년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파주시가 백선엽 장군과 파주지역 참전용사의 공적을 기리고 전후 세대에 6.25전쟁의 참뜻을 알리겠다며 안보관광지인 임진각에 백선엽 장군 선양비 건립을 추진하자, 민주노동당 등 친북좌파정당과 친북좌파시민단체들은 백 장군이 간도토벌대 중위 출신임을 내세워 ‘친일인사 백선엽 동상 건립 반대 파주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 반대여론을 주도해 논란이 된 바 있다.

한국군 첫 대장에 오른 백선엽 장군은 6.25전쟁 때 사단장과 군단장을 거쳐 32세의 나이에 최연소 육군참모총장 자리에 올랐고 북진 때는 평양에 첫 번째로 입성한 인물이다.

미군에게도 ‘살아있는 전쟁영웅’으로 통하는 백 장군의 6.25전쟁 당시 참상을 설명하는 육성이 2009년 6월 미국 조지아주 포트베닝에 개관할 미 국립보병박물관의 한국전 전시관에 영구 보존되기도 했다.

좌파진영이 문제 삼는 백선엽 장군의 친일전력 논란에 대해서도 비판여론이 많다. 지난해 백 장군에 대한민국 최초로 ‘명예원수’ 추대 움직임이 일자 군 출신으로 국방장관을 지낸 김장수 한나라당 의원은 “세계에서 전쟁을 승리로 이끈 나라 중에 원수가 없는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다”며 “백 장군은 6.25전쟁 영웅이다.

우리도 이제 군사강국으로서 그를 명예원수로 추대해 군의 명예와 사기를 높이고 국격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한바 있다. 친일시비에 대해서도 “일본 육사출신이라는 것은 시비꺼리가 되지 못한다. 우리나라를 위해 싸운 분을 어떻게 친일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 일본 대학만 나와도 다 친일이냐”고 반박하기도 했다.

지난해 민족문제연구소가 펴낸 친일인명사전이 논란이 됐을 때 “우리 세대 전체에 대한 모독”이라며 조선일보에 ‘저도 반민족 행위자였습니다’라는 기고문을 보냈던 국가유공자 우수용은 1월6일 보도된 당시 글을 통해 백 장군에 대해 “6.25때 다부동 전투 승리로 나라를 백척간두에서 지켜낸 국민 영웅을 일본군 하급장교였다는 이유로 반민족행위자로 규정지은 것은 마치 그가 한때 로마 관리였다는 전력을 들어 위대한 성자 바울을 악마로 몰아세우는 것과 같다”며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우씨는 일제 말기 일본군에 의해 사병으로 강제 입대해 복무했던 경험이 있다. 예비역장성 모임인 성우회도 지난해 1월 친일 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의 친일 진상보고서에 대해 청원서를 내고 “백선엽 장군 등 살신성인의 군 원로를 포함한 것은 북한의 침략전쟁임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특히 국군의 명예와 신뢰를 훼손하고 단결과 사기를 크게 저하시키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좌파진영과 좌파이념 편협성 증명하는 사례일 뿐

이처럼 백선엽 장군이 친일파로 이름을 올린 친일인명사전은 좌파진영의 이해득실에 맞춘 기준으로 작성됐을 뿐만 아니라, 한때의 친일행적에 대한 논란도 분분해 친일인사 여부가 명확히 규정됐다고 보기 어렵다.

설사 친일행위가 분명하다고 해도 6.25전쟁에서 나라를 구한 영웅이자 미국 등 서구전쟁사에서도 영웅으로 손꼽히는 백 장군을 놓고 다큐멘터리 기획 자체를 제지하고 나서는 것은 무리가 있다.

박한명 폴리뷰 편집국장은 “KBS새노조가 건국 대통령 이승만에 이어 세계에 자랑할 만한 전쟁영웅 백선엽 장군을 기계적으로 재단한 친일전력을 문제 삼아 다큐멘터리 제작 자체를 막겠다는 발상은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존재 자체를 부정하겠다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파란만장한 시대를 거쳐 우뚝 선 영웅들을 그들의 한줌의 오류를 들어 부정하고 매도하는 것은 좌파진영과 좌파이념의 편협성을 증명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뉴스파인더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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