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 "전대룰, 박근혜 뜻대로? 유감"
- "47%가 바꾸자는 여론이면 상당히 많이 나온 것"
"전대 룰이 박근혜 전 대표의 뜻대로 결정될 것이라는 언론 보도를 보고 오늘 회의에 나와야 하는지 자문 해 봤다."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이 회의 도중 발끈했다. 차 의원이 발끈한 이유는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경선 규칙(룰)을 둘러싼 당헌.당규 개정문제가 박 전 대표의 뜻대로 결정될 것이라는 언론보도 때문.
차 의원은 26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비대위에서 오늘 전대 룰에 대한 토론을 하는데 이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명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비대위가 뜻을 모아 전국위원회에 안을 올려야 하는데 언론이 미리 결정을 내려줬다"며 "정의화 비대위원장은 오늘 우리의 토론회가 쓸모 없는 토론회인지 밝혀 달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차 의원은 그러면서 "언론에 따르면, 정 위원장은 '당권·대권 분리규정을 고치기 위해서는 적어도 75% 이상의 고치자는 뜻이 있어야 하는데 설문조사에서 47% 밖에 나오지 않아 어렵지 않느냐'고 자의적인 해석을 했다"며 "반대로 47%가 바꾸자는 여론이면 상당히 많이 나온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위원장이라는 막중한 자리에서 그런 해석을 내렸기 때문에 언론도 그렇게 해석을 내린 것"이라며 "언론 보도가 사실인지 해명을 해 달라"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이에 정 위원장은 별다른 언급 없이 곧바로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최정숙 정치부차장 frontier1@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