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총사퇴한 지도부 일원… 전대출마 안해"
- 대신 중도개혁-보수혁신 골자로 한 쇄신에 방점 찍어
한나라당 정두언 전 최고위원이 차기 당 대표 등 지도부를 선출하는 7.4 전당대회에 불출마하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정 전 최고위원은 22일 “새로운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당내경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며 “지도부는 자유롭고 민주적 사고와 행동을 하는 새로운 인물들로 구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재보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한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 불출마하는 것이 당원들의 여망에 부응하고 책임정치 구현에 부합한다”고 전제한 뒤 “새로운 당 지도부가 재보선 패배논란에 벗어나 있는 새로운 인물로 구성돼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더욱이 정가에 따르면 정 전 최고위원의 선거 책임에 따른 불출마 선언은 당장 안팎에서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인사들에 대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는 또 친이 주류측 소장파 모임에 대해서도 “말로 쇄신을 외치면서 실제론 쇄신을 거부하고 당내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정략적 쇄신론”이라고 우회적으로 비난하며 “쇄신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한나라당은 민생을 위해 중도개혁을 추구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그는 “지난해 천안함 피침이후 조성된 안보정국에서 보수이념을 앞장세워 선거에 임했지만 처참하게 패했다”면서 “이번에 중도개혁과 보수혁신을 내용으로 하는 쇄신에 실패할 경우 내년 총선 및 대선에서도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피할 수 없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정 전 최고위원은 “위기탈출을 위해 유권자의 60%이상인 젊은층 눈높이에 맞춰 기조를 바꿔야 한다”며 “중도개혁은 자율-경쟁 못지 않게 공정-분배를 중시한다”라고 강조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