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새 원내대표에 김진표 선출… 1표차 신승
- 한미FTA 비준안 처리-당내노선 갈등 비롯해 현안산적
3파전으로 진행된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중도성향 김진표 의원이 선출되면서 민주당 내에서도 서서히 변화의 바람이 예고되고 있다.
민주당은 13일 원내대표 경선을 치렀는데 재투표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속에 유효표 82표 중 36표를 얻은 김 의원이 2위인 강봉균 의원을 불과 1표차로 제쳐 최종 당선됐다고 밝혔다.
앞선 1차 투표에서 김 의원은 재적의원 과반수인 44표에 미달한 31표를 확보해 1위를 차지했음에도 불구, 강봉균-유선호 의원이 동수 26표를 얻어 재투표를 치렀지만 결과는 같았다.
특히 민주당 새 원내사령탑을 맡은 김 의원은 당선인사를 통해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당으로서 당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한나라당과의 확실한 차별화를 이뤄내겠다”고 전제한 뒤 “민주당을 확실한 수권정당 및 대안정당으로 바꿔 놓겠다”고 남다른 포부를 피력키도 했다.
아울러 그는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수도권에서 50석이상 찾아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승리의 돌풍을 충청, 강원, 영남권 등으로 확산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김 의원은 중도성향 경제전문 관료출신으로 균형감각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으며 한나라당 황우여 신임 원내대표와 건설적인 여야관계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민주당 신임 원내지도부는 최대쟁점인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 동의안 처리문제와 이를 둘러싼 당내계파 및 노선갈등을 비롯한 난제들을 어떻게 해결할지 주목된다.
또한 김 의원은 앞으로 손학규 대표체제 공고화와 더불어 공천개혁, 전국 정당화를 위한 혁신, 내년 총선-대선에 앞서 야권통합 등 굵직한 당내외 과제를 추진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한편 그는 수원에서 태어나 경복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공직에 입문했고 DJ-노무현 정권에선 재경부 차관과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국무조정실장, 부총리 등을 역임한 바 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