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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5-12 00: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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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중진 의원들은 11일 당 최고위원회의 역할은 비상대책위원회가 그대로 맡고 형식적인 당 대표 대행은 황우여 원내대표가 맡는다는 결론에 합의했다.

중진 의원들은 황우여 원내대표와 정의화 비대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다만 당연직 비대위원이었던 황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는 만큼 모양새 등 여러 가지 면을 고려해 비대위 회의에는 원내수석부대표가 대신 참석하기로 합의했다. 현재 원내수석부대표 인선은 발표가 안 된 상태다.

정희수 제1사무부총장은 이날 오후 회의가 끝난 직후, 브리핑을 통해 "당대표의 권한대행은 원내대표가 맡고 비대위원장은 최고위원회의 통상업무, 전당대회 준비와 관련 업무 및 당 쇄신 개혁을 위해 활동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주요 당무협의는 대표 권한대행과 비대위원장이 상호 협의해 처리키로 했으며, 당은 쇄신과 개혁을 위한 비대위 활동을 적극 뒷받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는 오전 10시에 시작해 2시간을 훌쩍 넘은 시간까지 진행됐다. 회의에는 김무성·김영선·남경필·정몽준·이윤성·이해봉·이경재·홍사덕 의원이 참석했으며, 여상규 의원은 당 법률지원단장 자격으로, 정희수 의원은 사무총장 대행으로 회의에 함께 자리했다.

한편 이날 결과를 두고 정치권의 해석은 엇갈렸다. 황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소장파의 의견이 관철됐다고 보는 시각이 있는 반면, 실질적으로 안상수 전 대표가 인선한 현 비대위 구성을 사실상 인정한 셈이라는 분석도 있다.

여상규 법률지원단장도 “황 원내대표가 많이 양보했다”며 후자 쪽에 의견에 힘을 실었다. 원내대표가 당 대표 대행 역할을 수행하지만 비대위가 모든 의결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구성원들의 면면을 놓고 논란을 빚었던 비대위원의 구성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중진 의원들이 합의를 했다고 하더라도 최종 추인 과정은 이날 오후 2시에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결정되기 때문에 변수는 남아있다.

‘새로운 한나라’ 등 당내 소장파 의원들이 황 원내대표의 역할이 ‘얼굴마담’ 격으로 제한된 중진 의원들의 이같은 안을 받아들일 지도 미지수다.

<뉴스파인더 김봉철 기자 (bck0702@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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