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파전' 민 원내대표 경선, 격한 노선투쟁 예고
- 통합우선 '孫심' 어디로… 김진표-강봉균-유선호 등
민주당이 오는 13일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인 가운데 김진표-강봉균-유선호 의원이 출마하는 3파전 양상으로 전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재보선 결과 강화된 손학규 대표의 세력과 정세균-정동영 최고위원 등 세력간 대리전으로 치러지는데, 당면과제로 대두된 야권통합-노선에 대한 격론이 벌어지고 있으며 결과에 따라 당내 역학관계 역시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분당을 승리로 원내입성에 성공한 손 대표의 당내입지가 확고해져 수원출신이자 실용파로 주목되는 김진표 의원이 다른 후보에 비해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반면 앞서 실시된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쇄신을 앞세운 비주류 황우여 원내대표가 당선된 만큼 강봉균-유선호 의원도 당내 지지세력을 규합해 실력을 보여줄 것인지 주목된다.
이 와중에 민주당에선 야권통합 및 노선갈등이 부상했는데 손 대표측인 김진표 의원이나 정세균 최고위원측 강봉균 의원 모두 중도 실용주의를 지향하고 친노세력 국참당과 합당을 추진하자는 입장인 반면, 정동영 최고위원측 유선호 의원은 좌경화 노선에 방점을 찍고 있다.
심지어 유 의원은 친북 좌익성향을 노골화하고 진보신당 및 재야세력과 함께 소위 진보세력 통합을 추진하는 민노당과 관계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져 분명한 노선상 차이를 드러냈다.
이 같은 상황은 당내 대권주자간 경쟁과 맞물려 미묘한 갈등관계를 형성하고 있는데 김 의원은 수도권 원내대표-호남 당 대표로 지역간 역할분담 필요성을 내세워 눈길을 끌고 있다.
아울러 강 의원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호남 물갈이’가 거론되는데 대해 호남권 출신의원들의 지지세를 얻기 위한 행보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정가 일각에선 87명의 민주당 의원 가운데 29명이 호남출신인 만큼 막판에 표심이 쏠릴 가능성이 높기도 하다.
유 의원의 경우 ‘야권 단일정당론’을 내세워 세력규합에 들어간 상태로 국참당은 물론 민노당 등 친북 좌익정당을 포함해 정권탈환을 위한 야성회복과 당내쇄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다른 경쟁자들과 달리 한-EU FTA 비준안 처리 등에서 반대의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