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손학규, 민노당 대변인으로 전락"
- 안형환 "여야정 합의 어기고 야권연대 정치적 결탁 앞에 무릎 꿇어"
한나라당은 9일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한-EU FTA에 대해 재협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오락가락 뒷북치기 행보”라고 날을 세웠다.
안형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국민들은 손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 FTA에 대해 무수히 찬성 입장을 밝히며 ‘노무현 대통령이 FTA라는 어려운 결단을 한 것을 높이 평가해주고 더욱 힘 있게 추진하도록 격려해주자’고 했던 그의 분명한 소신을 기억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변인은 “한나라당 당적을 버렸지만 FTA에 대한 입장은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도 한 손 대표가 자신의 소신과 정체성을 버리고 지난 4일 국민에게 약속한 한-EU FTA 여.야.정 합의를 어기면서 야권연대라는 정치적 결탁 앞에 무릎 꿇었다”고 비난했다.
그는 “손 대표는 국가 중대사에 대해 애매한 입장만 보이더니 국민들께는 단 한마디 해명조차 없다”며 “뿐만 아니라 이제 와서 나쁜 FTA 운운하며 엄연히 국회 절차에 따라 처리된 한-EU FTA에 대해 재협상을 해야 한다는 생뚱맞은 주장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당장의 총.대선에서 한 표가 중요하다 할지라도 하루아침에 입장을 뒤바꾸고 민노당의 대변인으로 전락해 버린 손 대표의 모습에 씁쓸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FTA는 국가의 미래와 후손들의 생존 전략이 달린 문제”라며 “책임 있는 제1야당의 대표라면 이제 한-EU FTA가 효과적으로 시행되고 선의의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부수법안 처리 등 여당과 함께 보완책 마련에 머리를 맞대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런티어타임스 최정숙 정치부차장 frontier1@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