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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5-10 05:4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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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계 주류세력의 실세인 이재오 특임장관이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 당선직후 친이상득계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을 터뜨린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장관은 이날 사무실에 출근도 하지 않고 지역구인 서울 은평에서 당 복귀를 비롯한 다양한 진로에 대한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보여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이 장관은 지난 6일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이 끝나고 사석에서 “배신은 한 번으로 족하다”며 “희생양도 한 번이지, 희생양이 직업은 아니지 않냐”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이 장관의 반응은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이상득계가 별도로 이병석 의원을 후보로 내고 2차 결선투표에선 황우여 신임 원내대표를 지지한데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그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누군가에 배신을 당했을 때 ‘허참, 그게 아닌데’하고 웃어 넘겨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는데 현 상황과 맥이 닿아있을 것이란 관측도 무성하다.

더욱이 이 장관은 일부 의원들이 국민을 위한 정치는 뒷전이고 자신의 안위만 생각한다면서 분노를 터뜨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이 같은 장고 끝에 장관직을 사퇴한 뒤 당 복귀를 결정하면 60여명에 이르는 친이재오계의 결집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의 한 측근은 “이 장관은 오늘(9일) 청사에 나오지 않고 지역구에 머물 예정이며 해외 순방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귀국시점(15일)까지 장고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거취를 포함해 깊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는데 벌써부터 정가에선 이 대통령이 귀국한 뒤 장관직 사의를 표명하고 당에 복귀할 것이란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한편 이 장관이 당에 복귀해 친이재오계 세력결집에 나설 경우, 당 주도권 경쟁은 한층 격화될 것으로 보이며 소장파와 친박계는 물론 친이상득계와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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