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감세 철회할 것”…MB 정책에 사실상 ‘반기’
- <조선일보>와 인터뷰서 국회 예산 처리 권한 강조

▲ 황우여 신임 한나라당 원내대표
황우여 신임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8일 이명박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 중 하나인 감세 정책을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황 원내대표는 이날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감세 철회로 생긴 예산과 작년에 쓰고 남은 세계잉여금 등으로 10조원의 재원을 마련해 학생 등록금과 육아비, 소시민 주택문제 지원 등에 쓰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감세 철회는 자신의 원내대표 당선에 가장 큰 힘이 됐던 당내 중도·소장파의 입장과 일치한다. 박근혜 전 대표는 소득세 감세 철회에 대해서만 찬성 입장을 밝혀왔다.
특히 그는 “세금을 어디에 쓸 것인지는 국회가 결정한다”면서 “국가예산권은 국민이 국회에 부여한 최종 권한”이라고 말해 강한 관철 의지를 피력했다.
이주영 정책위의장도 지난 6일 경선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이미 같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정부는 과세표준 2억 초과 기업의 법인세율과 연 8,800만원이 넘는 고소득자의 소득세율을 각각 2%포인트 낮춰주는 감세안을 추진해 왔다.
<뉴스파인더 김봉철 기자 (bck0702@newsfind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