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진 '주류 퇴진론'… 이재오 당 복귀설 솔솔
- 6월말-7월초 예상되는 전대서 당권도전 가능성 거론
4.27 재보선 참패이후 첫 당직선출로 주목된 한나라당 신임 원내대표 경선에서 비주류가 당선됨에 따라 친이계가 당혹스런 상황이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새 원내 지도부로 중립성향 황우여 원내대표와 이주영 정책위의장이 선출돼 향후 당내 소장파-친박계 등에 의한 당 쇄신요구가 빗발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경선에서 친이계 안경률 의원을 지지한 이재오 특임장관은 일단 “당 소속 의원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으나, 정가에선 이 장관의 복귀설과 함께 오는 6월말 7월초로 예상되고 있는 전당대회에 나와 본격적인 당권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다만 친이계는 전당대회 개최까지 당 운영을 책임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정의화 국회 부의장이 선임됐다는 점에서 다소 안도하고 있으나,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서 드러난 친이계 분열과 비주류의 득세를 묵과할 경우 내년 총선에 앞서 존폐위기에 봉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이제부터 친이계는 ‘이재오계’와 ‘이상득계’로 나뉘게 된 것으로 보면 된다”면서 이 장관의 당내 영향력이 크게 위축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키도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상득계’의 대열이탈로 주류세력의 분열이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대선주자로서 박근혜 전 대표의 독주와 함께 비주류가 득세하는 등 당내 역학구도에 일대변화가 생길 경우엔 내년 총선에 앞서 친이계 생존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 장관은 앞서 4.27 재보선 직전 모 언론과 인터뷰에서 당 복귀 가능성을 일축하긴 했으나 친이계의 분열 및 존립을 걱정해야 할 상황으로 치닫고 있어 고심이 깊어질 전망이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